2020~2021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 사진제공 | KOVO
많이 나온 단어는 배구경기의 출발인 서브였다. 우리카드 나경복은 “우리는 서브가 상대팀보다 강점이 있다. 서브를 잘 때리는 알렉스도 왔다. 서브 훈련도 많이 했다”고 대놓고 자랑했다. 전통적으로 강한 서브를 구사하던 OK금융그룹 송명근도 맞받아쳤다. “우리도 서브다. 그 장점을 경기 때 보여줄 것”이라고 장담했다.
모든 팀이 최강으로 꼽고 가장 조직력이 탄탄하다고 평가받는 대한항공의 한선수는 반대로 “디펜스의 안정적인 능력만큼은 우리가 최고”라고 말했다. 국가대표 레프트 2명을 보유한 덕분에 가장 안정적인 리시브를 해온 팀다웠다. 현대캐피탈 신영석은 높이와 블로킹 자부심을 내세웠다. “내가 센터 출신이어서 그런지 블로킹만큼은 어느 팀에도 내주고 싶지 않은 욕심이 있다”고 답했다.
기량 대신 분위기와 젊은 에너지를 내세운 팀도 있었다. 삼성화재 박상하는 “우리 팀이 젊어져서 선수들의 에너지가 넘친다. 패기와 재미있는 분위기만큼은 최고”라고 밝혔다. KB손해보험 황택의도 “외국인선수 케이타의 흥이 넘쳐서 그 분위기와 젊은 선수들의 패기가 자랑”이라고 말했다. 다른 선수들의 얘기를 다 들은 한국전력 박철우는 “단체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팀워크다. 우리는 선수들끼리의 끈끈함이 있다”고 자랑했다.
한편 V리그를 경험했던 4명의 외국인선수들이 3명의 새 외국인선수에게 해준 공통적 충고는 건강이었다. V리그 4시즌째인 OK금융그룹 펠리페는 “부상당하지 않고 건강하도록 몸을 잘 챙겨야 한다. 강한 정신력도 필요하다. 정신력이 되면 몸은 따라온다”고 조언했다. 시즌 도중 부상으로 교체된 적이 있는 우리카드 알렉스도 “개인적인 경험을 얘기하자면 건강하게 지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