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허문회 감독. 스포츠동아DB
지난해 승패 마진 마이너스(-) 45의 압도적 최하위 팀이 1년 만에 5할 승률을 웃돌고 있다. 확실하게 반등했음에도 ‘가을의 신’은 롯데 자이언츠를 3년 연속 허락하지 않았다. 성공과 실패가 공존했던 2010년대를 떠나보낸 롯데의 2020년대 첫 단추는 포스트시즌(PS)을 기준으로 삼으면 분명히 실패다. 하지만 뚜렷한 수확도 분명 여럿 존재한다.
롯데는 21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3-11로 져 68승1무67패로 PS 진출 실패가 확정됐다. 이제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가을잔치에는 참여할 수 없다. 산술적 가능성까지 소멸된 것이다.
사장-단장-감독의 동반퇴진, 시작된 개혁
격랑의 1년이었다. 지난해 일찌감치 최하위로 처지자 롯데를 이끌던 양상문 감독과 이윤원 단장은 전반기 종료 후 함께 퇴진했고, 시즌 막판에는 김종인 대표이사까지 팀을 떠났다. 초유의 사장, 단장, 감독 연쇄 동반퇴진이었다.롯데는 9월 성민규 단장 임명을 시작으로 개혁의 고삐를 조였다.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 스카우트 출신의 성 단장은 선임 자체가 파격으로 여겨졌다. 행보도 그랬다. R&D팀이나 스포츠 사이언스팀을 신설했고, 랩소도 등 각종 첨단장비를 구입했다. 2군 육성 시스템 개선에도 거액을 투자했다. 한국시리즈 종료 후에는 키움 히어로즈 수석코치였던 허문회 감독을 선임했고, 1·2군의 유기적 운영을 꾀했다.
지난해 고전했던 손아섭 등 주축선수들이 반등했고, 외국인선수 댄 스트레일리와 딕슨 마차도는 공수에서 팀의 중심을 지켰다. 허 감독도 선수단과 소통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패배의식이 익숙했던 선수들은 다시금 의욕을 되찾았다. ‘짝짝이’나 징을 덕아웃에 반입하며 생긴 논란도 허 감독이 선수들의 분위기를 띄우는 데 사활을 걸었기에 나온 해프닝이었다. “2020년을 잊지 못할 것 같다”는 허 감독의 말에는 진심이 담겨있다.
소모적 논쟁이 낳은 불필요한 이슈
초보 감독과 초보 단장이었기에 시행착오는 불가피했는지 모른다. 롯데는 올 시즌 가장 적은 선수들로 1군을 운용했다. 2군에서 젊은 선수들이 가능성을 보였음에도 ‘페이스메이커’로 규정하고 1군으로 콜업하지 않은 것은 분명 아쉬웠다. 젊은 선수들 대신 베테랑들을 중심으로 팀을 운영한다면 성적은 필수였는데 아쉽게도 뜻을 이루진 못했다.내부 문제를 외부로 노출한 것도 큰 실수였다. 허 감독은 시즌 초반 대체선발 장원삼의 고전을 두고 “2군 스태프의 책임”이라고 꼬집었고, 시즌 막판 2군 선수들의 방출에 대해서도 취재진에게 “프런트로부터 따로 들은 이야기가 없다. 기사를 보고 알았다. 정보 고맙다”고 말했다. 전달과정에서 답답함을 느꼈더라도 구단 내부의 사정이다. 이를 외부에 드러내 불필요한 논란을 촉발한 것이다.
단기적으로 빛을 보기 어려운 과정임에도 소기의 성과를 냈다. 다만 경직된 1군 운영과 소모적 논쟁으로 야구 외적인 해프닝도 불렀다. 지난해보다 나아졌지만 여전히 과제를 남긴 시즌이다. 롯데의 2021시즌은 어떤 밑그림에서 어떤 색깔이 칠해질까.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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