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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김천을 연고로 K리그2에서 다시 출발하게 된 상주상무가 10년 역사를 마무리한다.

상주상무(이하 상주)는 11월 1일(일) 오후 3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27R 포항스틸러스(이하 포항)와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상주(승점 44점)는 포항(승점 47점)에 이어 현재 K리그1 4위를 달리고 있다. 포항전 승리 시 상주는 포항과 승점 동률을 이루지만 포항이 현재 득점 1위(53점)를 달리고 있어 상주가 포항전서 21골 이상 득점 후 승리해야만 3위로 올라서게 된다.

포항과 통산 전적에서는 상주가 8승 2무 12패로 뒤처진다. 하지만 최근 10경기 전적은 4승 2무 4패로 동률이다. 지난해 상주는 포항에 2승 1무를 거두며 강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번 시즌 FA컵 포함 3번의 맞대결서 모두 패하며 고전했다.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포항과 다시 맞붙은 만큼 상주는 반드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팀 분위기는 최상이다. 상주는 지난 17일 열린 대구전 홈경기, 25일 열린 광주전 원정 경기서 연달아 승리하며 연승 행진을 시작했다. 지난 광주 전서는 승점 3점을 쌓으며 구단 역대 최고 성적(4위)을 확정 지었다.

2021 시즌 상무의 K리그2 강등이 확정된 상황에서 일궈낸 성적이기에 더욱 뜻 깊은 기록이다. 상무와 동행을 마무리하는 상주 입장에서도 유종의 미로 이룬 성적이기에 상주와 상무 모두 최고의 안녕을 선사하게 됐다. 포항전은 팬들이 상주를 만날 수 있는 역사상 마지막 경기이기에 더욱 높은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K리그2 강등이 확정된 상주에게 포항전은 K리그1에서 펼치는 마지막 경기다. 승강제를 통해 2022 시즌 K리그1으로 복귀할 수 있지만 승격 이전 한 시즌은 반드시 K리그2에서 뛰어야 하기에 현재 소속 선수들은 전역 이전 K리그1에서 뛸 수 있는 마지막 경기가 된다.

때문에 선수들은 포항 전 출전에 더욱 굳은 의지를 다지고 있다. 2019년 4월 입대한 12기 선수들부터 올해 5월 입대한 14기 선수들까지 모두 포항 전 승리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한 마음으로 똘똘 뭉쳤다.

특히 내달 22일 전역 예정인 김민혁, 김선우, 김진혁, 박세진, 배재우, 송승민, 황병근은 포항전이 전역 이전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군 생활을 마무리하며 선수로서 최고의 모습을 보이고 전역하겠다는 다짐이다.

내년 경북 김천시로 연고지를 이전하는 상무가 상주와의 동행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포항 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 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