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상대로 FA컵 결승 치르는 울산, ‘결과’가 절실하다

입력 2020-11-03 14: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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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김도훈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2020 하나은행 FA컵’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울산과 전북은 4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결승 1차전을 치른다. 2차전은 8일 오후 2시 전북의 안방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하나원큐 K리그1 2020’에서 시즌 내내 치열하게 우승을 다툰 두 팀이 또 하나의 트로피를 놓고 최종전을 벌인다. 1일 막을 내린 K리그1(1부) 무대에선 전북이 우승컵을 챙겼다. 전북은 시즌 2관왕을, 울산은 FA컵 우승을 통한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두 팀의 FA컵 결승 대결은 올해가 처음이다. 울산의 FA컵 우승은 2017년이 유일하다. 전북은 3회에 걸쳐 정상을 밟았지만 2005년 이후 FA컵 우승과는 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조금 더 절실한 팀은 울산이다. K리그1에서 거의 다 잡았던 우승을 또 놓쳤다. 올 시즌 전북과 3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한 탓이 컸다. 특히 지난달 25일 안방에서 펼쳐진 K리그1 파이널 라운드 그룹A(1~6위) 4차전에서 전북에 0-1로 진 게 결정타였다. 이 경기에서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얻었다면 올 시즌 K리그1 우승트로피의 주인은 달라질 수 있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K리그1 정상 등극에 실패한 울산이기에 FA컵에선 전북을 상대로 설욕해야 한다. 울산 사령탑 김도훈 감독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김 감독과 울산의 계약기간은 올해로 종료된다. FA컵 결승전을 마치면 팀을 이끌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도 참가하지만, FA컵 결과가 재계약 여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북에 또 밀려선 곤란하다. 울산은 올해 K리그1, FA컵, AFC 챔피언스리그 등 각종 대회에서 우승트로피를 수집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최소 하나 이상의 성과물이 필요한 울산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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