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오리온·KCC, 삼각 트레이드 최종 합의…전력 보강 기대

입력 2020-11-11 17: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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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최진수(왼쪽)-현대모비스 이종현. 사진제공|KBL

오리온 최진수(왼쪽)-현대모비스 이종현. 사진제공|KBL

울산 현대모비스-고양 오리온-전주 KCC의 삼각 트레이드가 최종 확정됐다.

현대모비스, 오리온, KCC는 11일 삼각 트레이드에 최종 합의해 공식 발표했다.<스포츠동아 11월 11일자 8면 단독 보도>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은 오리온 포워드 최진수(31·202㎝)와 현대모비스 센터 이종현(26·203㎝)이 유니폼을 맞바꿔 입는 것이다.

오리온은 현대모비스에서 이종현과 가드 김세창(23·180㎝), KCC에서 파워포워드 최현민(30·194㎝)을 얻었다. 현대모비스는 오리온에서 최진수와 군복무 중인 가드 강병현(24·187㎝)을 영입했다. 이어 오리온과 올해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선발 순번을 맞바꾸기로 했다. 오리온이 현대모비스보다 앞 순위 선발권을 얻으면 그 권리를 현대모비스가 행사한다. 최현민을 오리온으로 이적시킨 KCC는 현대모비스에서 장신 슈터 김상규(31·199㎝)를 데려왔다. 대신 가드 권혁준(23·180㎝)을 현대모비스로 보냈다.

현대모비스가 박지훈(31·193㎝)을 KCC로 이적시킨 것은 이번 트레이드와 무관하다. 박지훈은 지난해 11월 11일 2대4 트레이드로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었다. 사실 1년 임대 조건이었다. KBL은 규정상 임대를 허용하지 않는다. 이에 박지훈은 트레이드된지 정확하게 1년이 되는 11일 KCC로 복귀한 것이다.

이번 트레이드는 지난 주말부터 급물살을 탔다. 세 팀이 모두 원하는 선수를 데려올 수 있고, 자체적으로 활용 폭이 줄어든 선수를 정리할 수 있다는 점이 맞물렸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협상은 10일 양수양도 계약서 체결을 앞두고 브레이크가 걸렸다. 현대모비스의 샐러리 캡 계산 착오로 재협상이 불가피했다. 세 팀은 11일 오전 재논의 끝에 최종 합의를 마친 뒤 KBL의 승인을 받았다. 당초 트레이드 대상에 거론되지 않았던 김세창과 강병현이 추가로 유니폼을 바꿔 입게 됐다.

이번 트레이드로 3팀은 서로가 필요한 포지션을 강화해 전력보강을 꾀할 수 있게 됐다. 토종 빅맨 자원이 이승현(28·197㎝) 1명뿐인 오리온은 이종현과 최현민을 영입해 약점이었던 파워포워드와 센터 자리를 보강했다. 주전 포워드 김국찬(24·190㎝)이 오른쪽 무릎전방십자인대가 끊어지면서 전력누수가 생긴 현대모비스는 최진수를 수혈해 빈자리를 채웠다. 시즌 초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던 최진수는 현재 부상 부위가 많이 호전된 상태다. KCC는 김상규 영입으로 팀의 간판 송교창(24·200㎝)의 체력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오리온으로 이적한 이종현과 최현민, KCC로 이적한 김상규는 14일부터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로 이적한 권혁준은 15일, 최진수는 19일부터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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