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최초 여성 단장’ 킴 응 “희망, 그 일부가 될 수 있어 기쁘다”

입력 2020-11-17 15: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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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 응 마이애미 말린스 단장. 사진제공|마이애미 말린스

킴 응 마이애미 말린스 단장. 사진제공|마이애미 말린스

메이저리그 최초의 여성 단장인 킴 응 마이애미 말린스 단장(52)이 취임 기자회견을 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응 단장의 취임 기자회견 소식을 자세히 전했다. 응 단장은 이 자리에서 “사람들은 희망을 찾고 있다. 그 일부가 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국계 미국인인 응 단장은 14일 마이애미 단장으로 선임됐다. 메이저리그는 물론 미국풋볼리그(NFL), 미국프로농구(NBA),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등 북미 4대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여성 단장으로는 최초다.

응 단장은 1990년부터 메이저리그 프런트로 일했지만,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에서 부단장을 맡은 게 최고 커리어였다. 2005년 이후 6번 넘게 단장직 면접을 봤지만 번번이 낙방했다. 7번째 도전 끝에 마이애미 구단 최고경영자인 데릭 지터의 선택을 받았다. 지터는 “응 단장이 풍부한 지식과 챔피언 수준의 승리 경험을 가져오기를 기대한다. 그의 리더십은 우리가 지속적인 성공을 거두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응 단장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지터 사장이 단장 선임 소식을 알려줬을 때 내 왼 어깨에 1만 파운드의 무게가 실리는 것 같았다. 30분쯤 지나자 그 무게는 다른 어깨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축하인사도 쏟아졌다. 응 단장은 단장 선임 발표 후 72시간 동안 1000통이 넘는 문자와 이메일을 받았다. 전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 전 테니스 스타 빌리 진 킹 등도 축하메시지를 남겼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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