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현대 원두재-김태환-정승현(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기쁨은 또 있다. 2승1무2패(승점 7)로 묶여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는 도쿄, 상하이 선화(중국)와 격차를 한층 더 벌린 울산은 조 1위까지 확보했다. 이 때문에 3일 벌어질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큰 폭의 로테이션을 시도할 수 있는 여유까지 챙겼다.
사흘 단위로 한 경기씩 치르느라 대부분의 출전팀이 많이 지친 상황이다. 특히 거의 매 경기 ‘극장골’을 터트릴 만큼 높은 집중력이 가미된 경기를 치러온 울산으로선 3일 상하이 선화전은 토너먼트 라운드에 대비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여기에 핵심자원들의 합류도 긍정적 소식이다. 11월 오스트리아에서 펼쳐진 원정 A매치 시리즈를 마치고 도하 캠프에 합류한 국가대표 3총사가 출격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골키퍼 조현우는 귀국했지만, 김도훈 감독은 오른쪽 풀백 김태환과 ‘다용도 미드필더’ 원두재, 중앙수비수 정승현을 곧장 도하로 호출했다.
단, 서두르지는 않았다. 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해 울산은 3명을 선수단과 격리시켰다. 3차례의 코로나19 검사에서 모두 음성판정을 받은 11월 29일에야 팀 훈련에 합류시켰다. 이 중 김태환과 원두재를 30일 도쿄전 후반에 차례로 투입해 실전감각을 찾도록 했다.
A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과 올림픽대표팀 김학범 감독이 모두 선호하는 측면 날개 이동경이 무릎 부상으로 중도 귀국하게 됐으나 울산의 전력은 사실상 전혀 누수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