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KB스타즈 염윤아(왼쪽)-김민정. 스포츠동아DB
KB스타즈가 확실히 살아나는 데는 염윤아(33·177㎝)와 김민정(26·181㎝)의 역할이 컸다. 둘이 공수에서 공헌도를 높이자 센터 박지수(22·196㎝)와 슈터 강아정(31·180㎝)에게 집중된 상대의 수비가 분산돼 매번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게 됐다.
KB스타즈의 최근 6연승 과정에서 염윤아는 5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리바운드, 스틸, 어시스트까지 멀티플레이어다운 활약도 뽐냈다. 김민정 역시 최근 5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등 높은 팀 공헌도를 자랑했다.
특히 선두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 중인 상대인 아산 우리은행과 19일 맞대결에서 염윤아와 김민정의 경기력이 돋보였다. 염윤아는 16점·7리바운드·1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이번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득점이었다. 김민정도 18점·5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도 둘이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세한 덕분에 KB스타즈는 강아정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와중에도 우리은행을 상대로 값진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KB스타즈는 독보적 높이를 자랑하는 박지수가 팀의 확고부동한 중심이다. 박지수가 건재한 상황에서 염윤아와 김민정이 공수에서 걸쳐 팀 공헌도를 지속적으로 높여준다면, KB스타즈를 만나는 팀들은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