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선수 허훈(26·부산 KT)과 허웅(28·원주 DB)이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올스타 팬 투표에서 1, 2위를 차지했다.
KBL은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4일까지 25일간 진행한 올스타 팬 투표 최종 집계를 5일 발표했다. 허훈은 3만2642표를 받아 1위에 올랐다. 2019~2020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팬들에게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2위는 허훈의 형 허웅의 몫이었다. 허웅은 3만1421표를 챙겼다. 형제선수가 올스타 팬 투표에서 1, 2위를 차지한 것은 프로농구 사상 최초다.
전주 KCC 송교창(3만1217표), KT 양홍석(3만914표), 창원 LG 김시래(2만7938표)가 3~5위에 자리했다. 2만3527표를 받아 10위에 오른 LG 외국인선수 캐디 라렌은 부상을 입어 최근 테리코 화이트로 ‘시즌 대체’가 결정되면서 아쉽게도 올스타 24인 명단에서 제외됐다. 팬 투표 25위를 기록한 서울 삼성 가드 김현수가 라렌을 대신해 올스타 멤버에 합류했다.
인천 전자랜드 이대헌, KT 박준영, 안양 KGC 문성곤, 삼성 아이제아 힉스, KCC 타일러 데이비스 등이 처음으로 올스타에 이름을 올렸다. 팀별로는 KT가 총 4명의 올스타를 배출해 가장 많았다. DB, KCC, 전자랜드, KGC, 삼성이 3명씩으로 뒤를 이었다. 울산 현대모비스에선 단 1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올스타로 선발된 24명의 선수들은 올스타전 로고가 새겨진 기념 패치를 소속팀 유니폼에 부착하고 시즌 잔여경기를 소화한다. KBL은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하고, 팬과 선수들의 안전을 고려해 이번 시즌에는 올스타전을 개최하기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KBL은 올스타전을 대신해 KBL TV(유튜브·인스타그램·페이스북) 채널을 활용해 올스타 선수와 팬이 언택트로 소통할 수 있는 별도의 기회를 올스타 브레이크(14~18일)에 마련할 계획이다. 또 각 구단이 추천한 ‘이번 시즌 3점슛 및 덩크슛 최고 명장면’ 영상을 준비해 팬들이 온라인으로 투표해 우승자를 결정하는 특별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