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선수단. 사진제공|KBL
KCC는 31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안양 KGC와 홈경기에서 4쿼터 3점슛이 폭발해 85-83으로 이겼다. 24일 12연승을 마감했던 KCC(25승10패)는 2연패 후 다시 2연승을 거뒀다. KCC는 서울 SK에 74-93으로 일격을 당해 8연승에 실패한 2위 울산 현대모비스(21승14패)에 4경기차로 앞선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추모 분위기 속 귀중한 승리 챙긴 KCC
KCC 선수단은 30일 별세한 정상영 KCC 명예회장을 추모하는 분위기로 KGC전을 치렀다. 선수들은 어깨에 검은색 띠를 둘렀고, 감독과 코칭스태프 및 구단 관계자들은 추모 리본을 달았다. KCC 전창진 감독은 검은색 타이를 매고 경기장에 나섰다. 경기 전 농구를 사랑한 고인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주는 아직 유관중 체제다. 이날은 각종 이벤트를 자제한 채 경기에만 집중했다. 1쿼터를 18-23으로 뒤진 KCC는 2쿼터 중반까지 끌려갔지만 집중력을 발휘해 42-40으로 역전한 채 하프타임을 맞았다. 4쿼터 초반까지 69-71로 치열한 승부를 이어간 KCC는 이정현(9점)과 정창영(18점)이 3점슛 3개를 합작해 78-7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경기 종료 2분여 전 82-79에선 유현준(10점)이 다시 한번 3점포를 가동하는 등 외곽포가 호조를 보여 KGC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었다.
폭발적 공격으로 현대모비스 8연승 막은 SK
2쿼터까지 일방적 경기였다. 예상과 달리 SK가 기선을 잡았다. 1쿼터 생일을 맞이한 자밀 워니(15점)가 3점슛 3개를 포함 15점을 몰아치면서 코트를 장악했다. SK는 1쿼터에만 3점슛 6개를 넣는 등 74%의 필드골 성공률로 36-23, 13점차로 앞섰다. 2쿼터에도 SK의 상승세가 계속됐다. SK는 내·외곽에서 절정의 슛 감각을 뽐냈다. SK는 2쿼터 시작 후 5분 동안 현대모비스를 무득점으로 묶어 48-23으로 크게 앞섰다. SK는 2쿼터까지 60점을 넣으며 상대를 압도했다. 2쿼터까지 SK의 2점슛 성공률은 61%, 3점슛 성공률은 89%였다. SK는 3쿼터 중반 62-52, 10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닉 미네라스(28점·4리바운드)의 3점포로 위기를 넘겼다. 이후 미네라스는 4쿼터 중반까지 꾸준히 득점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