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T 박지원. 사진제공 | KBL
KT 서동철 감독은 박지원과 미팅을 가진 뒤 1군에서 제외했다. 당분간은 경기에 출전하는 것보다 한 발 떨어져서 팀을 바라보는 게 선수에게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서 감독은 “(박)지원이가 뭔가 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인지 조급해하면서 경기력이 떨어졌다. 팀과 어울리지 못하고 따로 노는 느낌을 주는 장면도 있었다. 선수와 미팅을 통해 정비할 시간을 갖는 게 팀이나 개인에게 더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현재 2군에서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지원뿐 아니라 KT에도 중요한 시간이다. KT는 2월 남자농구대표팀에 합류해야 할 허훈의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카타르에서 열릴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전에 나서야 하는 허훈은 귀국 후 2주간의 자가격리를 거쳐야 한다. KT는 2월말 허훈 없이 일부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박지원의 경기력이 올라와야 허훈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 허훈의 공백을 커버하지 못하면 KT는 정규리그 막판 고전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서 감독은 “허훈의 대표 차출로 인한 공백을 감안해서라도 지금 (박)지원이에게 주어진 시간이 중요하다고 본다. 선수가 잘 이겨내고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