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T가 2순위 신인 박지원을 2군으로 보낸 2가지 이유

입력 2021-02-03 14: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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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T 박지원. 사진제공 | KBL

부산 KT 박지원. 사진제공 | KBL

부산 KT 신인 박지원(23·190.8㎝)은 최근 1군에서 제외돼 2군에서 심신을 추스르고 있다. 지난해 11월 신인드래프트 직후 팀에 합류해 반짝 활약을 펼쳤지만, 해가 바뀐 뒤로는 전혀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14경기에 출전해 평균 3.1점·1.9리바운드·2.0어시스트에 그쳤다. 외곽슛 약점 때문인지 좋았던 수비에서 활동량마저 보여주질 못했다.

KT 서동철 감독은 박지원과 미팅을 가진 뒤 1군에서 제외했다. 당분간은 경기에 출전하는 것보다 한 발 떨어져서 팀을 바라보는 게 선수에게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서 감독은 “(박)지원이가 뭔가 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인지 조급해하면서 경기력이 떨어졌다. 팀과 어울리지 못하고 따로 노는 느낌을 주는 장면도 있었다. 선수와 미팅을 통해 정비할 시간을 갖는 게 팀이나 개인에게 더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현재 2군에서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지원뿐 아니라 KT에도 중요한 시간이다. KT는 2월 남자농구대표팀에 합류해야 할 허훈의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카타르에서 열릴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전에 나서야 하는 허훈은 귀국 후 2주간의 자가격리를 거쳐야 한다. KT는 2월말 허훈 없이 일부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박지원의 경기력이 올라와야 허훈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 허훈의 공백을 커버하지 못하면 KT는 정규리그 막판 고전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서 감독은 “허훈의 대표 차출로 인한 공백을 감안해서라도 지금 (박)지원이에게 주어진 시간이 중요하다고 본다. 선수가 잘 이겨내고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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