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하라 성공사례 재현? 보스턴, 사와무라 영입 나섰다

입력 2021-02-07 14: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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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와무라 히로카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와무라 히로카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ML) 보스턴 레드삭스가 빅리그 도전을 목표로 프리에이전트(FA)를 선언한 일본인 우완투수 사와무라 히로카즈(31) 영입에 본격 착수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7일 보스턴이 사와무라 영입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사와무라는 지난해 11월 해외 FA 자격을 취득한 바 있다.

사와무라는 오프시즌 동안 ML 6개 구단의 관심을 받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이적 여부가 불투명했고, 원 소속구단 지바 롯데 마린스도 유턴을 대비한 작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미국 현지에서 사와무라의 에이전트인 존 보그스가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선 덕분에 이적이 본격화한 모양새다.

보스턴은 여러 일본인 투수들이 거쳐간 팀이다. 2007년 마쓰자카 다이스케와 오카지마 히데키, 2013년 우에하라 고지와 다자와 쥰이치 등이 몸담았다. 특히 우에하라는 2013년 73경기 4승1패2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1.09의 성적으로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하는 등 보스턴에서 3년 연속(2013~2015년) 마무리를 맡아 20세이브 이상을 거두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보스턴의 대표적인 일본인 투수 영입 성공사례다.

지금 사와무라의 역할도 당시의 우에하라와 크게 다르지 않다. 통산 253경기 중 91게임에 선발등판했으나, 2015시즌부터 지난해까진 주로 불펜으로 나섰다. 통산 성적은 48승52패75세이브64홀드, ERA 2.77이며 2016시즌 36세이브로 센트럴리그 세이브 부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최고구속 155㎞의 강속구와 스플리터, 슬라이더, 커터,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보유하고 있는데, 카츠키 카츠야(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맞트레이드로 지바 롯데 마린스로 이적한 지난해에는 직구 159㎞, 스플리터 152㎞의 최고구속을 찍으며 건재를 과시하기도 했다.

이달 초 미국으로 출국하며 본격적인 도전에 나선 사와무라는 해외 FA 권리를 행사하며 “미국(30개)과 일본(12개) 42개 구단 어디든 갈 수 있다. 나를 가장 필요로 하는 구단으로 가고 싶다”며 “ML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뛰는 곳인 만큼 언제나 꿈꾸는 무대”라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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