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과 KB스타즈의 역대급 챔프전 ‘5차전 골밑 전쟁터를 사수하라’

입력 2021-03-14 15: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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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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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이 역대급 명승부로 펼쳐지고 있다. 정규리그 4위 용인 삼성생명이 챔프 1·2차전을 승리하며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지만, 2위 청주 KB스타즈가 홈에서 벌어진 3·4차전에서 반격의 2연승을 거두며 균형을 되찾았다. 5차전은 15일 오후 7시 삼성생명의 안방 용인체육관에서 열린다.

5차전의 향방 가를 리바운드와 정신력

4차례 맞대결을 통해 두 팀이 준비한 전술과 전략은 모두 공개됐다. 선수들은 크고 작은 부상에도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다. 우승을 향한 집념이 트로피의 향방을 결정할 수 있다. 이 같은 선수들의 의지는 리바운드 싸움으로 연결될 수 있다. 공교롭게도 챔프전 매 경기 승패에 리바운드가 큰 영향을 미쳤다. 삼성생명은 1차전에서 박지수가 버티는 KB스타즈를 상대로 리바운드에서 33대31로 앞섰다. 2차전은 삼성생명이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려 고전했지만 KB스타즈가 승부처에서 실책을 남발했다. 연장 혈전 끝에 삼성생명이 웃었다. 3·4차전에선 KB스타즈가 매 경기 40개 이상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공격 기회를 최대한 확보한 끝에 반격에 성공했다. 삼성생명은 파울트러블 등으로 적극적 수비와 리바운드를 보여주지 못했다.

김한별-배혜윤(삼성생명)VS박지수(KB스타즈)

삼성생명과 KB스타즈는 WKBL 6개 구단 중 포스트가 좋은 팀이다. 챔프전에서도 포스트의 활약에 따라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KB스타즈 박지수는 1차전에서 9리바운드에 머물렀고, 팀은 패했다. 반면 삼성생명 배혜윤은 1차전에서 18점·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4차전에선 삼성생명 배혜윤과 김한별이 리바운드에서 각각 5개와 4개에 그쳤다. 반면 박지수는 4차전에서 홀로 19개의 리바운드를 잡았다. 삼성생명이 5차전에서 승리하려면 핵심선수들이 리바운드뿐 아니라 골밑에서 더 지배력을 발휘해줘야 한다. KB스타즈는 박지수가 더블(득점)-더블(리바운드)을 해낸다면 3·4차전의 여세를 몰아 유리한 경기를 펼칠 수 있다. 다른 선수들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박지수와 이에 대항하는 김한별-배혜윤에게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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