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맛에 투자한다’ 최주환-허경민-정수빈, 시작부터 존재감 대폭발

입력 2021-04-07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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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주환-두산 허경민-두산 정수빈(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적극적 투자는 프로스포츠 구단들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는 의지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에선 2020시즌 후 거액 계약에 성공한 프리에이전트(FA) 선수들이 초반부터 맹활약을 펼치며 투자가 옳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SSG 랜더스 최주환(33), 두산 베어스 허경민(31)과 정수빈(31)이 대표적이다.

연일 홈런쇼, SSG 핵타선 극대화한 최주환
FA 계약자들 중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최주환이다. SSG는 최주환에게 4년 총액 42억 원을 안기며 ‘홈런군단’ 재건의 중책을 맡겼고, 그는 SSG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뒤 첫 경기인 4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홈런 2방을 쏘아 올린 데 이어 6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선 결승 홈런을 터트렸다. 6일까지 7타수 4안타(타율 0.571)인데, 그 중 3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6차례 시범경기에서 16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막상 본 게임에 들어서자 기다렸다는 듯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2루 수비도 매끄럽게 해내며 SSG 내야 센터라인의 약점을 지워가고 있다. 최주환이 “시범경기는 지우고 싶다. 정규시즌을 시작하면 확실히 평가받고 싶다”고 자신감을 보인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완벽한 공수 밸런스, 허경민의 존재감
허경민은 두산이 내부 FA 7명 중 가장 적극적으로 잔류 협상을 진행했던 인물이다. 7년 총액 85억 원의 계약 규모에서 짐작할 수 있듯, ‘원 클럽 맨’의 상징성까지 인정했다. 주 포지션인 3루수뿐 아니라 유격수 수비까지 가능한 다양성과 정확한 타격 등으로 팀 전력을 극대화해줄 것이란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판단은 틀리지 않았다. 허경민은 6일까지 2경기에서 8타수 5안타(타율 0.625) 1타점을 올렸다. 상황에 맞는 정교한 타격으로 팀의 득점력을 살려주는 한편 여러 차례 물 샐 틈 없는 수비로도 팀 승리에 기여했다. 그의 잔류가 오재일(삼성 라이온즈), 최주환의 이탈에 따른 내야의 위험요소를 최소화할 수 있는 선택이었음을 입증했다.

“걱정마세요” 정수빈의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두산은 정수빈에게도 6년 총액 56억 원의 대형 계약을 안겼다. 국내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외야수비와 빠른 발, 주루 센스, 정확한 타격 등 상대팀을 부담스럽게 만드는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타순을 짤 때도 하위타순과 상위타순의 연결고리는 물론 테이블세터의 역할까지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

올 시즌 출발도 순조롭다. 2경기에서 6타수 2안타(타율 0.333)를 기록했고, 특히 수비에서 인상적 장면을 보여줬다. 6일 잠실 삼성전 7회초 이학주의 2루타성 타구를 멋진 다이빙캐치로 건져내 박수갈채를 받았다. 계약 직후 “수비범위 감소 등은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던 그의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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