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막힌 레슬링 영웅…김현우, 도쿄올림픽 도전 불발

입력 2021-05-09 13: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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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레슬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휘청거리고 있다. ‘간판’ 김현우(33·삼성생명)마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7월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김현우는 8일(한국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진행 중인 도쿄올림픽 세계쿼터대회 남자 그레코로만형 77㎏급 1라운드 라피크 후세이노프와 대결을 앞두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레슬링 관계자는 “대회 조직위원회는 경기 전날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김현우가 당일 재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출전을 허락하겠다는 뜻을 전했으나, 컨디션 난조로 대회를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우는 현재 한국레슬링을 대표하는 최고 스타다. 2012런던올림픽 그레코로만형 66㎏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이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했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선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그는 도쿄올림픽에서 3회 연속 입상을 노렸다.


그러나 도쿄행은 쉽지 않았다.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아쿼터대회에서 원하는 성과를 얻지 못해 불가리아 세계쿼터대회에서 마지막 기적을 노렸으나, 끝내 실패했다. 현재 불가리아 현지에서 치료 중이다.


레슬링대표팀은 역대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다. 대한레슬링협회는 전임 집행부 시절인 3월 도쿄올림픽 아시아쿼터대회가 펼쳐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파견된 선수단에서 집단감염사태가 발생하면서 전대미문의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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