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해야 할 벤투호의 6월…손흥민·황의조, 유럽 원투펀치가 이끈다

입력 2021-06-0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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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축구스타 황의조(왼쪽)와 손흥민이 국가대표팀에서 또 뭉쳤다. 아시안게임과 A매치에서 환상의 호흡을 뽐냈던 콤비가 이번에 눈길을 보내고 있는 곳은 5일부터 13일까지 국내에서 펼쳐질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이다. 결전을 앞두고 파주 NFC에서 진행 중인 A대표팀 훈련에 참가한 황의조와 손흥민.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3월 원정 한·일전 참사를 겪은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의 축구국가대표팀은 찬란하고 화끈한 6월을 꿈꾸고 있다. 최고의 퍼포먼스, 최상의 성과로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선다는 의지다.

A대표팀은 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릴 투르크메니스탄과 경기를 시작으로 스리랑카(9일), 레바논(13일)과 차례로 격돌해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1위로 최종예선에 오르는 것이 목표다.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보르도), 1992년생 동갑내기인 한국축구 최강의 원투펀치도 ‘결전의 날’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른 자가격리 등의 문제로 한·일전에 참여하지 못한 채 멀리서 참패 소식을 전해들은 공격 콤비이기에 더욱 투쟁심이 불타오른다. 3전승으로 승점 9를 획득하는 것도 좋지만, 내용 면에서도 압도적인 A대표팀을 바라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달 31일부터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손발을 맞추기 시작한 둘은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을 기점으로 한국축구의 최전선을 이끌었다. 대개 황의조가 원톱으로 나서고, 손흥민이 공격 2선(주로 측면)에 배치되는 형태가 많았지만 때로는 투톱을 이뤄 상대 진영을 흔들었다.

당연히 골을 합작한 경우도 많았다. 23세 이하(U-23) 대표팀 와일드카드로 호흡을 맞춘 AG에선 3골, A매치 평가전에선 4골을 함께 만들었는데 AG에서의 1골을 제외한 득점이 ‘도우미’ 손흥민에 의해 이뤄졌다.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에서 치러진 평가전 시리즈(멕시코~카타르)에서도 2골을 합작했다.

황의조는 “어릴 때부터 호흡하면서 서로가 어떤 것을 잘하고 원하는지 잘 알고 있다. 팀 훈련부터 손발을 잘 맞추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대표팀이 다시 뭉쳤다는 것이 대단한 일”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더구나 둘의 2020~2021시즌은 눈부셨다. 손흥민은 51차례의 공식경기에서 무려 22골·17도움을 올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선 17골·10도움으로, 차범근 전 감독이 1985~1986시즌 레버쿠젠(독일) 소속으로 세운 ‘한국선수 유럽리그 단일시즌 최다골’과 타이를 이뤘고, 토트넘 사상 첫 2시즌 연속 리그 10골-10도움도 달성했다.

2019~2020시즌을 앞두고 프랑스 리그앙(1부) 보르도로 이적한 황의조는 데뷔 시즌 6골·2도움에 이어 지난 시즌에는 12골·3도움으로 자신의 유럽무대 한 시즌 최다골을 작성했다.

유럽무대에서 보여준 가공할 기세를 손흥민-황의조 콤비가 월드컵 여정에서도 계속 잇기를 모두가 응원하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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