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현장] ‘황의조 펑펑’ 한국, 투르크 격파하고 WC 최종예선 ‘청신호’

입력 2021-06-05 21: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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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후원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경기에서 황의조가 전반전에 선제골을 성공시킨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고양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을 노리는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의 축구국가대표팀이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을 향한 청신호를 켰다.

한국은 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4차전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을 5-0으로 대파했다. 황의조(보르도)와 남태희(알 사드)의 전반 득점으로 앞선 한국은 후반전 들어 김영권(감바 오사카), 권창훈(수원 삼성)의 연속 골에 이어 황의조가 멀티 골을 완성했다.

이로써 3승1무로 승점 10을 쌓은 한국은, 같은 날 스리랑카를 3-2로 누른 레바논과 승점 동률을 이뤘으나 골 득실(한국 +15, 레바논 +5)에 앞서 조 선두를 지켰다. 월드컵 2차 예선에선 각 조 1위가 최종예선에 직행하는 가운데, 조 2위 가운데 상위 4개국에게도 기회가 주어진다. 한국은 스리랑카(9일)~레바논(13일)과 같은 장소에서 격돌한다.

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후원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경기에서 남태희가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킨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고양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한국은 풀 전력을 가동했다. 황의조를 최전방에 세우고, 공격 2선에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남태희, 권창훈, 이재성(홀슈타인 킬)을 나란히 배치해 다득점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포백 수비진은 홍철(울산 현대)과 김문환(LA FC)이 좌우 풀백에, 김영권과 김민재(베이징 궈안)가 중앙수비를 책임졌다. 골키퍼(GK) 장갑은 김승규(가시와 레이솔)가 꼈다.

한국은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손흥민과 이재성이 중심이 된 활발한 측면 돌파로 주도권을 쥐며 쉴 새 없이 투르크메니스탄 진영을 두들겼다. 결국 열렸다. 전반 9분 왼쪽 풀백 홍철이 상대 진영 외곽에서 길게 연결한 크로스를 황의조가 헤딩골로 연결했다.

그러나 이후 상황은 조금 답답했다. 무수히 많은 찬스를 잡고도 추가골에 실패했다. 특히 투르크메니스탄 GK 차리예프 라술의 선방이 눈부셨다. 전반 28분 권창훈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혔고, 31분과 43분에는 각각 남태희와 권창훈이 단독찬스를 놓쳤다. 추가골은 전반 추가시간에 나왔다. 권창훈의 슛이 라술에 막힌 뒤 흐른 볼을 남태희가 밀어 넣었다.

후반 초반에도 라술의 방어가 번뜩였다. 다행히 금세 득점이 나왔다. 후반 11분 손흥민의 왼쪽 코너킥을 정우영이 떨궈주자 세트피스 공격에 가담한 김영권이 침착한 골네트를 흔들었다. 한국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17분 상대 문전 한복판에서 시도한 손흥민의 프리킥이 GK에 걸리자 권창훈이 리바운드 볼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후원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경기에서 한국이 투르크메니스탄에 5-0으로 승리를 거둔 뒤 손흥민을 비롯한 선수들이 관중석에 인사를 하고 있다. 고양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여유가 생긴 한국 벤치가 후반 26분 첫 교체에 나섰다. 황희찬(라이프치히)과 이기제(수원)를 동시 투입해 측면에 변화를 줬다. 그러자 투르크메니스탄 수비가 혼란에 빠졌고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 27분 인상적인 볼 터치에 이은 손흥민의 침투 패스를 권창훈이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문전으로 볼을 흘렸고, 이를 황의조가 절묘한 킥으로 골문을 갈랐다.

체력 안배와 고른 경기 리듬을 위한 교체카드를 벤투 감독은 적극 활용했다. 스코어 5-0으로 앞서자 김문환 대신 이용(전북 현대)을 투입했고, 후반 막바지엔 원두재(울산), 박지수(수원FC)까지 동원하며 여유롭게 승부를 마무리했다.

고양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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