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코로나19 방역, 정말 걱정 없나?
가장 우려되는 점은 코로나19 여파가 완전히 수그러들지 않은 점이다. 도쿄도 등 9개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긴급사태가 22일에야 해제됐을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 선수들의 걱정도 클 수밖에 없다. 신 촌장은 “일본의 방역 시스템 때문에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도 “선수들이 방역 문제로 경기장과 선수촌 이외에 움직일 수 없기에 그에 따른 스트레스가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1만8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올림픽 선수촌의 방역에 대해서도 불안함이 감지되고 있다. 발열 시 클리닉 시설이 한 곳뿐이고, PCR 검사가 가능한 장소도 2곳에 불과해 집단감염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회장은 이와 관련해 “질병관리본부를 통해 충분히 교육하고, 선수들이 스스로 주의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7월 8일 결단식 전에는 매뉴얼이 완성될 것이다. 동행하는 방역 전문가 3명과 함께 철저히 교육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쿠시마산 식자재, 먹어야만 하나?
또 다른 문제는 선수촌 식당에서 후쿠시마산 농축산물을 식자재로 쓴다는 점이다. 이날도 선수들의 식사 문제와 관련한 질문이 쏟아졌다. 장인화 선수단장은 “현지에서 급식 지원에 적합한 장소를 확보해 도시락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영양사들이 현지에 올 수 없어 도시락으로 지원하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촌 내에서 식사를 전혀 안 할 수는 없다. 현지의 협조를 받아 육류 등은 신선하고 안전이 담보된 식재료를 확보하겠다. 수산물에는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독도 문제, 대화 창구는 있나?
독도 논란도 민감한 이슈다. 이미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지속적으로 서한을 보냈지만, IOC는 “올림픽 정신에 위배되지 않도록 상호 양보하라”는 같은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은 이 문제로 올림픽 보이콧까지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이 회장도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여러 난관이 있다”며 “일단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만나야 하는데, 가능하다면 일본에서 만나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 중국, 러시아와 협력체계를 구축하려 하지만, 그쪽에선 크게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진천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