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한국가스공사
가스공사 선수들은 최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보조구장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연고지는 대구가 유력시되지만, 가스공사와 대구시가 최종 합의를 이루지 못해 여전히 인천에 머물고 있다. 연고지 협약이 마무리되지 않은 까닭에 대구지역 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체육관도 정해지지 못했다. 대구에 미리 거처를 마련한 일부 선수들이 있지만, 언제쯤 새 둥지에 들어갈 수 있을지는 미정이다.
지출도 늘어나고 있다. 선수들은 가스공사 측에서 제공한 호텔에 머물며 인천에서 훈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고지가 조기에 확정됐다면 들어가지 않았을 비용이다. 삼산월드체육관 보조구장을 사용하는 비용도 전자랜드 시절보다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전자랜드 시절에는 해당 체육관을 1년 단위로 빌려 사용하면서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일일 대관을 해야 하는 처지다.
프런트 구성도 난항을 겪고 있다. 전자랜드에서 프런트로 재직했던 인원 모두 가스공사에 합류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직원이 아닌 계약직으로 신분이 전환되기 때문에 가스공사와 동행하는 대신 전자랜드 모기업으로 복귀하는 쪽을 선택했다. 다양한 역할을 맡아야 하는 프런트에 전문인력이 없어 이달 15일까지로 미뤄놓은 선수들의 연봉협상이 정상적으로 진행될지도 지켜봐야 한다.
새 집행부가 들어선 KBL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전임 집행부가 구단인수작업을 진행했지만 확실하게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KBL 새 집행부가 들어섰다. KBL 새 집행부에 가스공사가 안착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해야 하는 만만치 않은 첫 번째 과제가 주어졌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