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에게 남은 것은 ‘제구력 향상’… ‘9이닝 당 볼넷 4.7개’

입력 2021-07-07 17: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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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성공적인 투타 겸업을 바탕으로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행보를 걷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27, LA 에인절스)에게 후반기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오타니는 7일(이하 한국시각)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서 거둔 승리를 끝으로 이번 시즌 전반기 선발 등판 일정을 마감했다.

성적은 좋았다. 오타니는 총 13차례 선발 등판 경기에서 67이닝을 던지며, 4승 1패와 평균자책점 3.49를 기록했다. 탈삼진은 87개.

하지만 오타니에게는 한 가지 약점이 있었다. 바로 볼넷. 오타니는 67이닝 동안 볼넷 35개를 내줬다. 9이닝 당 볼넷은 무려 4.7개에 이른다.

오타니는 이번 시즌 전반기 내내 널뛰기 제구를 보였다. 13차례 선발 등판 중 볼넷을 내주지 않은 경기는 단 2번에 불과하다.

특히 오타니는 4볼넷 이상을 5번이나 기록했다. 또 지난 4월 2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는 4이닝 동안 볼넷 6개를 내주며 무너졌다.

줄곧 2점대를 유지하던 오타니의 평균자책점이 3점대로 상승하게 된 원인인 6월 2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는 2/3이닝 동안 볼넷 4개를 내줬다.

최고 100마일에 이르는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여러 변화구를 갖고 있는 오타니. 볼넷을 줄이면 더 나은 성적을 기록할 수 있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볼넷을 적게 주고 있는 투수는 역대급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는 제이콥 디그롬(33, 뉴욕 메츠)으로 9이닝 당 1.17개를 기록 중이다.

오타니가 당장 후반기에 디그롬과 같은 성적을 내기는 매우 어렵다. 다만 9이닝 당 볼넷 개수를 1개 정도만 줄여도 투구 성적은 확실히 상승할 것이다.

‘투타 겸업’을 계속하려 하는 오타니에게 현재 가장 필요한 것은 9이닝 당 볼넷 개수를 줄일 수 있는 제구력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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