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박상현, 부산경남오픈 2타 차 우승…통산 9승 입맞춤

입력 2021-07-11 18: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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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사진제공|KPGA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누적 상금 1위의 주인공 박상현(38)이 시즌 첫 승과 함께 통산 9승에 성공했다.

11일 경남 창원시 아라미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 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67타를 쳤다. 나흘간 합계 18언더파 266타로 이날만 6타를 줄이며 추격전을 펼친 2위 전재한(31·16언더파)을 2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상금 1억 원을 보태 누적상금 38억5479만 원으로 통산 상금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2018년 신한동해오픈에서 시즌 3승이자 통산 8승을 수확한 뒤 2년 10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오랜 우승 갈증을 말끔히 씻어냈다.

첫날 2언더파 69타로 공동 46위에 그쳤던 박상현은 2라운드에서 7타를 줄여 공동 6위로 뛰어올랐다. 3라운드에서 다시 5타를 줄여 김봉섭(38), 배용준(21)과 함께 공동 선두에 자리한 뒤 마지막 날 베테랑의 품격을 자랑하며 결국 시즌 마수걸이 승수 사냥에 성공했다.

운도 따랐다. 경기 초반 챔피언조 경쟁자들이 주춤하며 3타 차 단독 선두까지 내달렸던 박상현은 17번(파4) 홀에서 3퍼트를 범하며 보기로 뒷걸음질을 했다. 먼저 경기를 끝낸 전재한과 격차가 1타 차로 좁혀진 상황. 긴장한 탓인지 18번(파5) 홀 티샷은 왼쪽으로 향했고, 깊은 러프나 옆 페널티 구역으로 향할 뻔했던 그의 볼은 인아웃 여부를 살피는 포어 캐디의 몸에 맞고 멈췄다. 행운이 따른 박상현은 두 번째 샷을 페어웨이로 꺼낸 뒤 결국 세 번째 샷을 홀컵에 붙여 버디에 성공해 2타 차 우승을 완성했다.

“우승을 못하면 (서울로) 올라가는 길이 너무 가슴 아플 거 같았다. 오늘 올라가는 길은 짧게 느껴질 것 같다”고 우승 기쁨을 털어놓은 박상현은 18번 홀 행운을 안겨다 준 진행요원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감사드려야할 거 같다. 혹시 (후원사 음료인) 박카스 좋아하시면, 박카스라도 쏘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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