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류지현 감독. 스포츠동아DB
LG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는 5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 이후 6~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은 우천, 9~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은 코로나19 관련 이슈로 취소됐다. 초유의 6일 연속 취소. 매일 선발을 바꿔가며 경기를 준비했지만 결국 무용지물이 됐다.
새로운 마음으로 서머캠프에 돌입했다. 기본적으로 전반기 종료 당시 1군에 있던 선수들 위주의 훈련. 26일부터는 인근 수도권 구단들과 연습경기를 계획 중이다. 그 전까지는 수비 등 기본기 위주로 훈련한다. 대표팀 소집과 올스타전 등 스케줄이 있기 때문에 다소 변동성은 있다.
류지현 감독은 서머캠프 2일차인 14일 취재진과 만났다. 그는 “전반기를 잘 이끌어준 선수들에게 굉장히 고맙다. 이제 4주 동안 훈련하게 됐다. 후반기를 잘 준비하자는 메시지를 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LG 선수단은 오후 4시부터 훈련을 진행했다. 류 감독은 오전에 2군 구장이 있는 경기도 이천에 들렀다. 그는 “올 시즌 초 특히 어려웠던 시기를 보냈다. 4월초에는 선발들이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돌지 못했다. 이때 2군에서 준비를 잘해줬던 투수들, 그리고 야수들 덕분에 무난하게 위기를 넘겼다”고 돌아봤다. 이어 “일정을 살펴보니 14일 오전 2군 선수들이 기술훈련을 진행하더라. 2군 사령탑인 황병일 감독님과 이천에 있는 코칭스태프에게 감사인사를 표하고 왔다”고 전했다.
LG 1군은 전반기 75경기를 43승32패(승률 0.573), 2위로 마무리했다. 2군은 39승3무16패(승률 0.709)로 북부리그에서 압도적 1위다. 2위 두산 베어스(승률 0.500)와 승률 차이가 2할에 달한다. 전반기에 그랬듯 전력을 살찌울 예비 스타들이 준비하고 있다. 류 감독의 서머캠프 초반 행보가 의미 있는 이유다.
잠실|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