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뷰] 지동원도 무력했다…‘12G 연속 무승’ 서울, 더 이상 추락은 곤란해

입력 2021-07-1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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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FC 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서울이 인천에 0-1로 패한 뒤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상암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K리그1(1부)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는 여름 휴식기에 적극적 보강으로 스쿼드를 살찌웠다. 추락을 거듭했던 서울은 브라질 공격수 가브리엘, 국가대표 출신 지동원, 호주산 중원자원 채프먼을 데려와 전방에 힘을 실었다. 생존 그 이상을 노리는 인천은 중앙 미드필더 정혁과 강민수, 김창수 등 베테랑 수비수를 영입해 뒷문 강화에 열을 올렸다.

각기 다른 기준으로 치열한 여름나기에 임한 두 팀이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했다.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순연된 ‘하나원큐 K리그1 2021’ 17라운드 경기다.

다만 더 급한 쪽은 홈팀이었다. 서울은 4월 이후 1승도 못 챙겼다. 11경기 연속무승(5무6패). 꾸준히 승점을 쌓아온 인천과 대조를 이뤘다. 오직 결과가 전부인 경기에서 서울 박진섭 감독은 지동원, 가브리엘을 교체 명단에 올리고 팔로세비치~나상호~조영욱을 최전선에 세워 승리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인천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김광석~오반석이 중심을 잡은 스리백과 정혁의 1차 저지선은 쉽게 뚫리지 않았다. 비효율적인 상대의 공세를 차단하며 기회를 엿본 인천이 전반 25분 아길라르의 도움(시즌 4호)을 받은 무고사의 시즌 3호 골로 리드를 잡았다. 인천은 변화도 빨랐다. 전반 막판 네게바와 김도혁을 동시에 투입해 풀 전력으로 전환했다.

서울이 아껴둔 카드를 꺼냈다. 후반전을 시작하며 지동원을 투입했다. 그런데 악재가 발생했다. 3분 만에 윙어 박정빈이 무고사의 발목을 밟아 퇴장을 당했다. 지동원은 고군분투했지만 제대로 지원을 받지 못했다.

“후반기 레이스를 좋은 분위기에서 맞이하겠다”고 약속한 조성환 인천 감독이 웃었다. 가브리엘에 박주영까지 공격 카드를 전원 투입해 총력전에 나선 서울을 1-0으로 제압한 인천은 최근 5경기 무패(2승3무), 승점 23(6승5무8패)으로 종전보다 2계단 오른 6위에 자리했다. 12경기 무승에 빠진 서울은 11위(승점 17) 탈출에 실패했다.

상암|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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