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와 워싱턴이 맞붙은 18일(한국시간)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선 샌디에이고가 8-4로 앞선 6회말 워싱턴 공격을 앞두고 심판진이 급히 선수단 철수를 지시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팬들도 급히 자리를 떴다.
이유는 총격사고였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현지 경찰은 “경기장 밖 총격사고로 3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각각 다리와 등에 총을 맞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한 명의 상태는 공개되지 않았다.
경기 중단 직후 팬들이 출구로 몰리면서 경기장은 대혼란에 빠졌다. 미처 자리를 뜨지 못한 팬들은 자리에서 몸을 잔뜩 낮추고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했다. 그라운드로 통하는 문을 열고 비교적 안전한 덕아웃으로 이동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에 워싱턴 구단은 ‘경기장 밖으로 나가면 위험하니 잠시 남아달라’는 문구를 전광판에 띄우며 팬들을 진정시키기도 했다. 불과 하루 전(17일) 워싱턴DC의 한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6세 소녀가 총에 맞아 사망하는 등 총기사건이 발생한 바 있어 팬들이 불안에 떤 것은 당연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서스펜디드 게임을 선언한 뒤 19일 본 경기에 앞서 남은 이닝을 진행토록 했다. 김하성은 이날 7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전해 6회까지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