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 기자의 여기는 도쿄] ‘자유형 100m 세계 톱5’ 황선우, 3년 뒤가 더 기대된다!

입력 2021-07-29 13: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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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민국수영의 차세대 기수 황선우(18·서울체고)가 자유형 200m에 이어 100m에서도 경쟁력을 뽐내며 미래의 희망을 부풀렸다.

황선우는 29일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펼쳐진 2020도쿄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결선에서 47초82로 5위를 기록했다. 케일럽 드레셀(미국·47초02), 카일 차머스(호주·47초08), 킬멘트 콜레스니코프(러시아올림픽위원회·47초44)가 금·은·동메달을 거머쥐었다.

황선우는 27일 열린 자유형 남자 200m 결선에서 150m 구간까지 1위로 질주하는 등 폭발적 스피드를 자랑한 바 있다. 최종 순위는 7위(1분45초26)였지만, 세계적 선수들과 맞서 주눅 들지 않았던 배짱에 찬사가 쏟아졌다. 이어 28일 벌어진 자유형 100m 준결선에선 47초56의 아시아신기록을 세우며 결선에 올라 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한국선수로는 처음 올림픽 자유형 100m 결선 무대에 선 황선우의 스타트는 최고였다. 0.58초의 반응속도는 금메달리스트 드레셀(0.60초)보다 빨랐다. 200m와 100m 결선에서 모두 가장 빠른 반응속도를 기록한 그가 입수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한 마리의 돌고래를 연상케 했다.

그러나 초반 레이스에서 압도적 피지컬을 갖춘 경쟁자들에게 밀렸다. 50m 구간을 23초12(6위)로 통과했고, 막판 전력을 다했지만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린 데 만족해야 했다.

메달에는 닿지 못했지만, 황선우는 세계수영을 주름잡는 선수들과 맞붙어 톱5에 들었다. 결선에 오른 8명 중 유일한 동양인이었던 그의 역영은 많은 이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수영 하면 황선우를 떠올리게 하고 싶다”는 스스로의 목표에 한 발짝 더 다가선 것만큼은 분명하다.

처음부터 도쿄올림픽 기대주로 꼽혔던 것은 아니다. 도쿄올림픽의 1년 연기가 확정된 지난해 중반부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덕분에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무대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아마추어 자격으로 수영을 즐기던 부모님을 따라 자연스럽게 수영을 접하고,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선수생활을 시작한 그에게 꿈만 같은 무대였지만 어린 나이에 당당히 올림픽을 경험하고 가능성을 입증했다.

도쿄올림픽은 2024파리올림픽에 앞서 황선우에게는 전초전이나 다름없는 무대였다. 더욱이 자유형 100m에선 톱5 진입이라는 성공체험까지 했다. 2022년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와 항저우아시안게임, 2024년 파리올림픽까지 굵직한 대회를 앞두고 자신감을 불어넣어준 계기였다. 황선우는 30일부터 시작하는 자유형 50m에 출전해 처음 경험한 올림픽의 대미를 장식한다.

도쿄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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