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양현종은 29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경기에서 팀의 2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3안타 1볼넷 1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빅리그 복귀전에서 무실점을 마크했다는 사실이 고무적이다. 양현종은 앞선 8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ERA) 5.59로 부진한 끝에 6월 17일 마이너리그 행을 통보받은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빅리그 복귀 기회를 잡았다. 양현종은 24일 전격적으로 콜업돼 롱릴리프 역할을 맡게 됐다. 이날도 팀이 2-5로 뒤진 7회초 마운드를 밟았다. 6월 12일 LA 다저스전 이후 78일만의 빅리그 등판이었다.
양현종은 1사 후 율리 구리엘과 요르단 알바레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2루 위기에 처했다. 다음타자 카를로스 코레아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에는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사구를 허용해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카일 터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선두타자 제이크 마이어스에게 우전안타, 1사 후 호세 알투베에게 볼넷을 내줘 다시 1·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번에도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해 마이클 브랜틀리를 2루수 병살타로 유도해 무실점을 기록했다.
특별한 응원에 힘을 얻은 모습이다. 양현종의 친정인 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 감독은 그의 메이저리그 복귀 소식을 전해들은 뒤 “항상 똑같은 말이다. 꿈을 향해, 이제까지 하던 대로 ‘그대로 가라(Keep Going)’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격려했었다. 이어 “양현종은 자신의 꿈을 위해 메이저리그로 갔다. 그는 지금도 꿈을 실현하는 중이다. 열심히, 또 잘 해줬으면 좋겠다”며 그의 앞날을 응원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