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타 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니혼햄 구단은 31 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폭력 사태를 일으킨 나카타가 팬들에게 사과하지 않은 채로 요미우리에 트레이드한 점에 대해 가와무라 코지 구단 사장의 이름으로 사과했다.
사과문에 따르면, 니혼햄 구단은 “팀 성적이 부진한 가운데 팀 내 폭력 문제 및 구단 공식 트위터에 공개한 영상으로 팬 여러분께 불쾌감을 드려 정말 죄송하다. 이번 사건에 대해 팬들이 내놓은 의견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나카타에 대해선 “2018시즌 막판 잔류를 요구하는 팬들의 성원을 받고 3년 계약을 체결했던 선수다. 그 계약의 마지막 해에 선수의 사과 없이 이적이 이뤄지면서 팬 여러분을 실망시켜켰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은 일반적인 관행에 따라 나카타의 의견을 공표하는 이적 직전 회견을 하지 않았다”면서도 “팀을 떠나기 전 팬 여러분께 사과하고 설명할 기회를 줘야 했다”고 후회했다.
폭력사태에 대해선 향후에도 엄중하게 조치할 것임을 강조했다. 구단 측은 “이번 문제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폭력과 차별이 허용되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한 팀에 소속 된 사람들이 나이와 성적, 직책 등에 관계없이 서로를 존중하고 하나의 팀으로 단결해 여러분의 응원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 감독, 코치, 선수는 물론 임직원을 포함한 모든 팀 관계자에 이 내용을 철저히 강조하겠다”고 밝혔다.
나카타는 NPB 대표 홈런타자로 니혼햄의 상징적인 선수였다. 그러나 지난 4일 후배를 구타한 사실이 알려져 징계를 받았고, 결국 요미우리로 트레이드되기에 이르렀다. ‘닛칸 겐다이’에 따르면, 나카타가 새롭게 둥지를 튼 요미우리의 오오츠카 구단 부사장은 “하라 감독은 절대로 나카타에게 특별대우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