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역꾸역 또 5강권’ 해결책 만드는 키움표 위기관리능력

입력 2021-09-06 16: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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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키움 히어로즈가 또 버티기에 성공하며 5강권을 달리고 있다.


키움은 6일까지 52승1무49패(승률 0.515)로 4위에 올라있다. 전반기 막판부터 심각한 전력누수가 발생하면서 큰 위기에 몰렸으나, ‘플랜B’를 잇달아 성공시키며 또다시 꾸역꾸역 승수를 쌓고 있다.


일단 주축선수들의 공백을 잘 메웠다. 키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한 선발투수 한현희와 안우진을 자체적으로 ‘시즌 아웃’시켰다. 선발진 공백에 대처하기 위해 LG 트윈스와 트레이드를 단행해 정찬헌을 데려왔다. 정찬헌은 후반기 4경기에서 1승무패, 평균자책점(ERA) 1.17로 기대이상의 호투를 거듭하고 있다.


김선기, 김동혁, 이승호 등 대체 선발카드는 잘 풀리지 않았지만, 계투진을 두껍게 만들어 해결책을 찾았다. 이 과정에서 마무리투수 조상우를 셋업맨으로 기용하는 강수까지 뒀다. 조상우가 중간에서 1이닝을 안정적으로 막아주며 연결고리 역할을 100% 이상 수행하자, 긴급 마무리투수 김태훈의 호투도 이어졌다.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한 이정후의 공백은 군에서 복귀한 송성문이 어느 정도 메워주고 있다. 송성문은 팀 복귀 이후 중심타선에 들어가 24경기에서 타율 0.253, 3홈런, 15타점, 15득점을 기록했다. 복귀 시즌임을 고려하면 분명 안정적인 연착륙이다.


외국인타자 변수는 새 자원을 찾아 차단했다. 시즌 전 영입한 데이비드 프레이타스가 타율 0.259, 2홈런, 14타점, 13득점으로 부진하자 키움은 지체 없이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대체 외국인타자 윌 크레익은 19경기에서 타율 0.313, 1홈런, 9타점, 6득점으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위기대응능력은 그라운드 위에서만 발휘되는 게 아니다. 최근 수년 새 크고 작은 위기를 거듭 겪은 키움이지만, 올해도 플랜B를 성공시키며 가을야구에 다가서고 있다. ‘키움표 위기대응능력’은 한 번쯤 면밀히 들여다볼 만하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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