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도약 삼성, 리드오프 박해민 왼손 엄지손가락 인대 부상으로 비상

입력 2021-09-13 13: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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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박해민. 스포츠동아DB

리드오프 박해민(31)의 부상으로 삼성 라이온즈에 비상이 걸렸다.

박해민은 12일 대전 한화 이글스와 더블헤더 제1경기 7회말 수비 도중 왼손 엄지를 다쳤다. 중전안타성 타구를 다이빙해 잡아냈지만, 글러브가 땅에 걸리면서 엄지손가락이 꺾였다. 통증을 호소한 박해민은 교체 후 덕아웃에서 보호대를 착용했고, 대전의 한 병원에서 검사 받은 결과 인대가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대구로 돌아온 그는 재차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박해민은 올 시즌 리드오프로 10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9, 68득점, 46타점, 출루율 0.382 등으로 삼성의 상위권 도약과 유지에 크게 기여해왔다. 도루는 33개로 공동 1위, 득점권 타율은 0.313으로 15위다. 팀의 득점생산에서 그의 비중은 적지 않다.

박해민의 가치는 수비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넓은 수비범위를 자랑하는 데다, 중견수로 리그에서 2번째로 많은 817.2이닝을 소화하며 삼성의 센터라인을 든든히 지켜왔다. 엄지손가락을 다친 이날 경기에서도 머리 뒤로 넘어가는 타구를 손쉽게 처리해 선발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에게서 수차례 감사인사를 받았다.

삼성은 13일 현재 2위를 달리고 있지만 3위 LG 트윈스와 격차는 0.5경기에 불과하다. 14일과 15일 2위 자리를 놓고 대구에서 LG와 홈 2연전이 예정된 상황에서 박해민이 결장한다면 타격이 크다. 추가 검사 결과를 통해 좀더 정확한 상태를 확인할 계획이지만, 왼손 엄지의 관절 부위를 다쳤다. 공수에서 모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부위이기에 당분간 선발로 나서기에는 부담이 따를 전망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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