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리치는 부진, 부쉬는 여전히 적응 중…‘빈공’ 성남, 뾰족한 수가 없다!

입력 2021-09-14 13: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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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1’ 성남FC와 FC서울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양팀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성남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성남FC의 빈곤한 득점력을 해결할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는다.

성남은 리그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공격수를 보유하고도 10위(6승10무12패·승점 28)로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팀 득점은 K리그1(1부) 12개 팀 가운데 가장 적은 23골에 불과하다. 203㎝의 큰 키와 폭발적 스피드를 갖춘 공격수 뮬리치가 올 시즌 10골을 뽑아내며 득점랭킹 상위권에 올라있지만, 이제 성남의 공격은 뻔히 읽힌다. 그를 대신해 골을 넣어줄 선수도 없다.

12일 벌어진 FC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1’ 29라운드 홈경기에서도 성남의 공격은 전혀 날카롭지 않았다. 감독까지 교체할 정도로 서울의 상황이 절박하긴 했지만, 수비수들이 줄 부상을 당한 만큼 충분히 공략해볼 수 있었다. 그러나 선발 출전한 뮬리치는 슛을 하나도 못 때린 채 후반 20분 벤치로 물러났다. 뮬리치는 지난달 14일 수원 삼성전에서 결승골을 뽑아낸 뒤 줄곧 침묵 중이다. 서울과 1-1로 비긴 뒤 김남일 성남 감독은 “이런 경기력이면 앞으로 변화를 고민해봐야 한다”며 뮬리치의 선발 제외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렇다고 뮬리치만 탓할 순 없다. 그간 뮬리치가 성남을 위해 해준 게 많기 때문이다. 단조로운 공격전술을 구사하는 김 감독도 화살을 피할 수 없다. 선수 1명에게 편중된 공격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됐지만, 아직 해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또 다른 외국인 공격수 부쉬의 활약도 아쉽다. 정규 라운드가 5경기밖에 남지 않은 지금까지도 팀에 적응 중이다. 구단이 적응을 돕기 위해 부쉬 가족의 한국 입국까지 추진했지만, 개인사정으로 성사되지 못했다. 서울전에서 저돌적 돌파로 후반 24분 박수일의 동점골을 이끌어낸 장면은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성남은 K리그1 잔류를 위해 안간힘을 써야 한다. 파이널 라운드를 포함해 10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강등을 피하려면 빈공을 해결할 묘수를 하루빨리 찾아야 한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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