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시리(휴스턴)가 14일(한국시간) 텍사스전 3회초 투런 홈런을 때려낸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시리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브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경기에 8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4안타(2홈런) 5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 했다.
지난 4일 샌디에이고전에서 대주자로 빅리그에 데뷔한 시리는 14일 텍사스와의 경기 전까지 대타와 대주자로만 출전, 5경기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고대하던 첫 선발 출전. 시리에게 긴장감이란 남의 얘기일 뿐이었다.
2회초 첫 타석에서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연 시리는 3회초 1사 1루에서 들어선 두 번째 타석에서 좌월 투런포를 때려냈다.
개인 빅리그 첫 홈런이자 첫 타점, 그리고 쳣 멀티 히트를 한꺼번에 달성했다.
5회초 삼진으로 잠시 숨을 고른 시리는 6회초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까지 때려냈다. 상대 투수는 양현종이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시리는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좌중월 솔로포로 멀티 홈런까지 기록하는 괴력을 뽐냈다.
야구 통계업체 ‘스태츠 바이 스태츠’에 따르면 지난 1920년 이후 빅리그 데뷔 년도에 한 경기에서 4안타 5타점을 기록한 루키는 시리가 유일하다.
휴스턴은 시리의 맹활약을 앞세워 텍사스를 15-1로 크게 이겼다.
한편, 텍사스의 양현종은 6회초 팀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으나 2⅓이닝 4피안타(2피홈런) 2실점으로 부진했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