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편대’ 손흥민-황희찬-황의조, 유럽산 화력으로 시리아 눌러라

입력 2021-10-0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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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황의조, 황희찬(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한국축구가 통산 11번째,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최대 분수령이 될 2연전을 앞두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시리아와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 홈경기를 펼친다. 12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강호 이란과 원정 4차전을 치러야 하는 만큼 시리아를 상대로는 무조건 승점 3을 확보해야 한다.

한국은 시리아전에서 두 마리 토끼를 쫓는다. 내용과 결과 모두를 잡아야 한다. 지난달 이라크, 레바논을 상대로 안방에서 1승1무를 거둬 ‘절반의 성공’에 그쳤기에 10월 2연전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아야 한다. 특히 9월 1·2차전에선 무실점으로 선방한 수비와 달리 공격은 고작 1골로 답답했다.

A·B조 1·2위가 월드컵 본선으로 직행하는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면 가능한 한 많은 골을 넣어야 한다. 조 3위로 밀려날 경우 다른 조 3위와 플레이오프(PO)를 거쳐 대륙간 PO까지 거쳐야 카타르로 향할 수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화려하게 수놓고 있는 주장 손흥민(29·토트넘)과 ‘황소’ 황희찬(25·울버햄턴), 프랑스 리그앙(1부)에서 꾸준히 좋은 몸놀림을 보이고 있는 ‘토종 킬러’ 황의조(29·보르도)까지 공격 삼각편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강팀을 상대할 때면 잔뜩 라인을 내린 뒤 역습작전을 구사하는 시리아의 밀집수비에 균열을 내려면 유럽파 삼총사가 끊임없이 움직이며 공간을 창출해야 한다.


모두가 자신감으로 충만하다. EPL 콤비는 지난 주말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손흥민은 2-1로 승리한 애스턴빌라와 리그 7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27분 호이비에르의 선제골을 도운 뒤 후반 26분 상대 자책골에도 관여했다. 리그(3골)와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1도움) 등을 합친 올 시즌 공격 포인트는 5개다.

황희찬도 눈부셨다. 뉴캐슬과 리그 7라운드 홈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EPL에서 울버햄턴이 뽑은 5골 중 3골을 황희찬이 책임졌다. 황희찬이 “(손)흥민이 형, (황)의조 형과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가운데 아시아축구연맹(AFC)은 10월 예선 시리즈의 핵심 플레이어로 황희찬을 꼽았다.

보르도에서 3골을 기록 중인 황의조도 단단히 벼르고 있다. 9월의 침묵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손흥민과 황의조는 황희찬보다 귀국이 늦어 회복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지만, 최대한 리듬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벤투 감독은 총력전을 선언했다. 결전을 하루 앞둔 6일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선발로 뛴다. 빠르고 기술이 좋은 황희찬의 장점을 이용하겠다. 신중히 고민해 많은 기회를 창출하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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