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 DB와 울산 현대모비스 경기에서 81-69 승리를 더둔 DB 선수들이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원주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DB는 1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울산 현대모비스와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홈 개막전에서 박찬희(16점·5어시스트·5스틸), 허웅(11점·4어시스트) 등 가드진의 활약을 앞세워 81-69로 이겼다. 개막 2연승을 거둔 DB는 경기가 없었던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공동 1위로 나섰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개막 2연패를 당했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이날 경기 시작에 앞서 좋지 않은 소식을 먼저 전했다. 외국인선수 라숀 토마스와 가드 이우석의 결장이었다. 유 감독은 “허벅지가 좋지 않아 개막전에 결장한 토마스는 오늘도 쉰다. 오전까지 체크했지만 좋지 않다고 해서 회복시간을 더 줘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우석은 개막전 이후 몸에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났다. 꾸준하게 치료를 받았지만 전혀 호전되지 않아서 경기 시작에 앞서 먼저 수원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그는 “개막전 직전부터 몸이 좋지 않은 선수들이 잇따라 나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잘 정비해야 할 것 같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1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 DB와 울산 현대모비스 경기에서 DB 박찬희가 현대모비스의 수비를 뚫고 골밑슛을 하고 있다. 원주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예상대로 경기는 DB의 일방적 페이스로 흘러갔다. 가드 싸움에서 DB가 절대 우위를 점했다. 이우석의 결장으로 현대모비스는 서명진(3점·6어시스트)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가려고 했다. 이에 맞서 DB는 허웅, 박찬희로 구성된 가드진의 우위를 바탕으로 물 흐르듯 경기를 풀어가며 1쿼터 시작 후 5분여 만에 15-4로 11점차 리드를 잡았다. DB는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은 채 2쿼터까지 40-29로 앞섰다.
3쿼터 시작 후 잠잠했던 박찬희가 3점슛 2개를 포함해 10점을 홀로 올린 DB는 54-32, 22점차까지 도망갔다. 현대모비스의 반격에 잠시 주춤하는 듯했지만, 득점이 필요할 때마다 외국인선수들이 골밑 공략에 성공한 덕분에 DB는 62-50으로 4쿼터에 돌입할 수 있었다.
DB는 4쿼터 들어 갑자기 흔들리며 68-61, 7점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박찬희가 팀을 지탱했다. 김종규(12점·9리바운드)의 2점 골밑슛을 이끌어냈고, 이어진 공격에선 골밑 2점을 직접 책임지며 DB의 시즌 첫 홈경기 승리를 책임졌다.
원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