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 경계해야 할 ‘비겨도 된다’는 방심, 그 빈틈 파고들 ‘도전자’ 전남 [K리그2 MD]

입력 2021-11-01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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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2(2부) 대전하나시티즌과 전남 드래곤즈가 승격을 향한 간절한 마음을 안고 준플레이오프(준PO) 단판승부에 돌입한다.


대전과 전남은 3일 오후 7시 대전한밭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1’ 준PO를 치른다. K리그1(1부) 승격을 노리는 정규리그 3위 대전(승점 58)과 4위 전남(승점 52)의 단판 맞대결이다. 승리한 팀은 7일 오후 2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2위 FC안양(승점62)과 PO를 펼친다.


결전을 이틀 앞둔 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비대면 미디어데이에서 대전과 전남 사령탑은 승격을 향한 간절한 바람을 드러냈다. 이민성 대전 감독은 “시즌 초부터 승격을 목표로 했다. 팬들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전경준 전남 감독은 “FA컵 우승과 승격 중 선택해야 한다면 1부 승격이다. 목표한 것을 이루지 못하면 올해 점수는 100점 만점에 50점 미만일 것”이라며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승격이 간절하기는 선수들도 마찬가지. 대전 주장 박진섭은 “K리그1은 항상 목표로 했던 무대”라며 “대전으로 이적한 뒤 꿈꿀 수 있었고, 가까워진 상태다”고 밝혔다. 전남 에이스 김현욱 역시 “순위를 떠나 오직 승격만 바라보고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상위팀에 주어지는 어드밴티지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가 관건이다. 단 한 경기로 운명이 갈리는 승부지만, 3위 대전은 한 가지 이점을 안고 있다. 시즌 막판 7경기 무패(6승1무)를 달린 홈에서 준PO를 치른다. 또 무승부 시 정규리그 상위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규정상의 혜택도 있다. 정규 90분 안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연장전 없이 대전이 PO에 오른다.


대전은 ‘무승부만 해도 된다’는 방심을 경계해야 하고, 전남은 그 빈틈을 파고들어야 한다. 이 감독은 “홈에서 경기하는 것은 분명 좋지만 비기기만 해도 올라간다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며 “승리하는 것이 추후 안양과 PO 경기에서도 좋게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전남 김현욱은 “대전은 비기기만 해도 PO에 올라간다는 이점이 있지만, 오히려 안일하게 준비할 수도 있다. 그 부분을 파고들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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