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헌, 2번째는 한현희” 실패로 끝난 키움의 1+1 선발 카드

입력 2021-11-02 20: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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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3회말 수비를 마친 뒤 키움 한현희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한현희가 2번째 투수로 준비한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1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WC) 2차전을 앞두고 이 같은 마운드 운영 계획을 밝혔다. 홍 감독은 하루 전(1일) WC 1차전을 앞두고는 “투수 교체를 한 템포 빠르게 가져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1차전 선발투수 안우진이 경기 중반까지 워낙 압도적 피칭을 했기 때문에 별다르게 움직일 필요가 없었다.

홍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도 빠른 투수 교체 전략은 유효하다고 재확인했다. 그리고는 아예 ‘1+1 카드’로 준비한 2번째 투수까지 공개했다. 홍 감독은 “한현희가 2번째 투수로 준비한다”며 선발 정찬헌에 이어 던질 투수를 직접 공개했다.

정규시즌 23경기에서 9승5패, 평균자책점(ERA) 4.01을 올리며 키움 선발진을 지탱했던 정찬헌이지만, 이날 WC 2차전에선 초반부터 어려움을 면치 못했다. 1회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재환과 양석환에게 잇달아 정타를 허용해 2실점했다. 2회말에도 선두타자 강승호에게 중전안타, 9번타자 김재호에게 볼넷을 내줬다.

홍 감독은 공언한 대로 빠르게 한현희 카드를 꺼내들었다. 전담포수인 박동원까지 투입하며 흐름을 바꾸려고 애썼다. 그러나 한현희가 정수빈과 페르난데스에게 연속안타를 맞으면서 또다시 2실점했다.

한현희는 3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아 안정세를 찾는 듯했다. 하지만 4회말 박세혁, 정수빈, 페르난데스로 이어지는 좌타 라인의 화력을 견디지 못했다. 후속타자 박건우에게도 안타를 맞은 한현희는 4번타자 김재환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내일이 없는 키움은 우완 최원태의 교체 투입까지 준비했으나, 한현희가 계속해서 마운드를 지켰다. 한현희는 결국 양석환과 허경민에게 잇달아 적시타를 허용해 KO 펀치를 맞았다. 키움은 뒤늦게 최원태를 투입했으나 ‘1+1 카드’는 이미 실패한 뒤였다.

정찬헌은 1.1이닝 3안타 2사사구 4실점, 한현희는 2.1이닝 8안타 1사사구 5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잠실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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