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김병수 감독, 성적 부진으로 해임…미완으로 끝난 ‘병수볼’

입력 2021-11-04 15:1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강원FC 김병수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무대에 파란을 일으켰던 김병수 감독(51)의 축구가 미완으로 끝났다.

강원FC는 4일 “성적 부진 등의 이유로 김병수 감독의 해임을 결정했다. 김 감독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김 감독은 2018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은 지 3년여 만에 물러나게 됐다. K리그1(1부) 파이널 라운드 그룹B(7~12위) 3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박효진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끈다.

김 감독의 결정적 해임 사유는 성적 부진이다. 현재 강원은 승점 38(9승11무15패)로 11위에 머물러 있다. 올해 초 김대원, 임창우, 김동현 등 각급 대표팀을 거친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고, 마사와 아슐마토프 등 K리그에서 검증된 외국인선수들도 보강했다. 그러나 파이널 라운드 그룹B로 떨어졌고,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으로 강등 위기에 몰렸다. 결국 3일 0-4로 대패한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경기 후 강원은 사령탑 경질이란 결단을 내렸다.

시즌 내내 이어지고 있는 어수선한 팀 분위기도 실망스러운 성적에 영향을 줬다. 4월에는 공수의 핵인 고무열과 임채민이 경기를 마친 뒤 교통사고를 당해 장기간 전열에서 이탈했다. 8월에는 팀 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선수단 대부분이 격리됐다. 이후 재개된 리그 경기에서 3연패를 당했다.

김 감독은 패스 플레이를 바탕으로 한 빠른 축구를 강원에 이식시키며 ‘병수볼’이란 신조어까지 탄생시켰다. 2019시즌에는 처음으로 파이널A(1~6위)에 진입해 창단 후 최고인 6위를 기록했지만, 이후 그 이상의 성과를 내진 못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