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에 웃는 자 누구인가? KLPGA 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12일 개막

입력 2021-11-11 15: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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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마지막에 웃을 것인가.

2021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2021’(총상금 10억 원·우승상금 2억 원)이 12일부터 사흘간 강원 춘천시에 있는 라비에벨 CC(파72)에서 펼쳐진다.

시즌 최종전을 뜨겁게 달굴 가장 큰 관심거리는 대상 주인공이 누가 될 것이냐다. 대상 1위 박민지(26)와 2위 임희정(21)의 포인트 차는 62점.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70포인트, 준우승을 하면 52포인트가 주어지기 때문에 임희정이 대상을 수상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우승을 해야만 한다.
임희정이 우승을 하더라도 박민지가 톱10에 진입하면 최소 41포인트 이상을 획득하면서 박민지가 대상을 가져가게 된다. 6승과 함께 KLPGA 투어 최초로 시즌 상금 15억 원을 돌파하며 일찌감치 상금왕과 다승왕을 조기 확정한 박민지가 대상까지 거머쥔다면 그야말로 명실상부한 ‘천하통일’을 이루게 된다.


신인왕도 이번 대회에서 가려진다.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올 시즌 유일한 루키 우승을 일궈낸 송가은(21)이 2055포인트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그 뒤를 홍정민(19·2021점)이 34포인트 차로 뒤쫓고 있다. 차이가 크지 않아 이번 대회에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순위가 뒤집힐 수 있어 생애 단 한번뿐인 신인왕을 놓고 펼치는 두 루키의 자존심 싸움 결과에 눈길이 모아진다.


장하나(29)가 생애 처음으로 평균타수상을 수상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장하나는 지난 시즌을 포함해 지금까지 4차례(2013, 2014, 2019, 2020년) 평균타수 2위를 기록했으나 한번도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다. 최종라운드 성적 기준으로 장하나가 이븐파를 기록한다면 이 부문 2위인 이다연(24)이 9언더파, 3위인 임희정이 10언더파 이상의 성적을 내야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 만약 장하나가 5언더파를 친다면 이다연이 13언더파, 임희정이 16언더파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


시즌 무승 위기에 처한 ‘통산 10승’ 최혜진(22)이 지난해처럼 마지막 대회에서 웃을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한다. 아마추어시절이던 2017년부터 매년 우승 행진을 이어온 최혜진은 지난해에도 지독한 우승 갈증에 시달리다 마지막 대회였던 이 대회에서 감격적인 시즌 첫 승을 거두며 3년 연속 대상 수상을 자축하기도 했다.

올해도 27개 대회에서 톱10에 11번 이름을 올리고도 한 번도 정상을 밟지 못했던 최혜진은 뒤늦은 시즌 첫 승과 함께 생애 첫 타이틀 방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지난해 우승했던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이고, 코스도 나와 잘 맞는다. 시즌 마지막 대회인 만큼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게 최혜진의 각오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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