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빈 번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 코빈 번스(27)가 잭 윌러(31)를 제치고 사이영상을 수상한 이유는 뭘까?
번스는 18일(한국시각) 발표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결과에서 윌러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총점 151대 141로 간발의 차였다.
세부 지표에서 번스가 윌러를 앞섰고, 맥스 슈어저(37)가 받은 1위표 6장 역시 이번 수상자를 결정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 가운데는 두 선수의 후반기 성적도 한 몫 했을 것으로 보인다. 후반기 성적은 사이영상, 최우수선수(MVP) 등에서 적지 않게 반영되고는 한다.
우선 사이영상의 영광을 차지한 번스는 전반기 15경기에서 87 2/3이닝을 던지며, 4승 4패와 평균자책점 2.36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128개.
또 번스는 후반기 13경기에서 79 1/3이닝을 던지며, 7승 1패와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106개. 전반기와 후반기의 차이가 거의 없다.
반면 윌러는 전반기와 후반기에 각각 평균자책점 2.26과 3.46을 기록했다. 특히 윌러는 지난 8월에 평균자책점 4.81로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기와 후반기 모두 한 시즌 내의 기록. 하지만 실제로 투표를 행하는 사람에게 후반기 성적이 더 크게 다가오는 것 역시 부정할 수 없다.
물론 클래식 스탯에 비해 세부지표를 중시하는 최근 경향, 슈어저에게 간 1위표 등이 이번 사이영상 수상 결과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하지만 번스와 윌러가 보여준 후반기 임팩트 차이 역시 이번 사이영상 수상 결과에 적지 않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