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권’ 왓포드에 와르르…맨유, 1-4 참패&‘레전드’ 솔샤르의 새드 엔딩

입력 2021-11-21 10: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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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48)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재회는 결국 ‘새드 엔딩’을 맞이하게 됐다.


맨유는 21일(한국시간) 비커리지 로드에서 벌어진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왓퍼드와 경기에서 1-4로 완패했다. 6일 맨체스터 시티와 더비전에 이어 2연패를 당한 것을 포함해 최근 5경기에서 1승4패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강등권에 머물러 있는 왓퍼드에 당한 패배라 더욱 뼈아프다. 경기 초반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가 2연속 페널티킥(PK) 선방으로 맨유를 위기에서 구했지만, 조슈아 킹, 이스마일라 사르에 잇달아 실점해 주도권을 완전히 내줬다. 후반 5분 도니 반더비크의 득점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14분 해리 매과이어가 퇴장을 당하며 분위기가 꺾였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들어 2골을 허용하며 완전히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솔샤르 감독의 자리가 더욱 위태로워졌다. 지난달 25일 리버풀전 0-5 대패 이후 경질설에 휘말렸던 그는 토트넘과 경기에서 3-0 승리를 이끌며 자리를 보전했지만, 맨시티~왓퍼드전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무너졌다. 가디언, 더 타임즈 등 복수의 매체들은 “맨유가 긴급 이사회를 열어 솔샤르 감독 해임을 결정했다. 해임 위약금은 750만 파운드(약 129억 원)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맨유의 부흥기를 이끈 ‘레전드’ 선수 출신 솔샤르 감독으로선 씁쓸한 마무리다. 1996년 맨유 입단한 그는 2007년 은퇴할 때까지 EPL 6회, FA컵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회 등 많은 우승을 경험했다. 교체 출전한 경기가 많았지만, 366경기에 나서 126골을 뽑아내며 ‘슈퍼서브’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다. 특히 1998~1999시즌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UCL 결승전 극적 결승골로 EPL 구단 최초의 트레블 달성에 앞장섰다.


2018~2019시즌 도중 조세 무리뉴 감독이 경질되자 솔샤르는 친정팀의 소방수로 나서 성공적으로 위기를 수습해 정식 감독 자리에 앉았다. 그러나 매시즌 거듭되는 기복과 우승 실패로 결국 솔샤르는 3년여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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