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경쟁, 아직 안 끝났다!’ 울산, 제주에 극적승…전북 턱밑까지 추격 [현장리뷰]

입력 2021-11-21 18: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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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현대가 안방에서 극적인 승리를 따내며 대역전극을 향한 추격을 시작했다.

울산은 21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1’ 36라운드 홈경기에서 오세훈의 멀티골과 이동경의 쐐기골을 앞세워 제주 유나이티드를 3-1로 꺾었다. 울산은 이날 수원FC에 2-3으로 덜미를 잡힌 선두 전북 현대와 똑같은 승점 70(20승10무6패)을 쌓으며 우승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2경기씩만 남겨둔 가운데 다득점에서 앞선 전북(67골)이 1위, 울산(62골)이 2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6일 전북과 맞대결에서 2-3으로 패한 뒤 울산은 ‘무관’으로 시즌을 마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FA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잇달아 탈락했고, 리그에서도 자력 우승이 불가능한 상황에 몰렸다.

그러나 울산에 기회가 찾아왔다. 울산-제주전에 앞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전북이 수원FC에 일격을 당했다. 전반에만 2골을 허용한 전북은 후반 31분 문선민~36분 구스타보의 연속골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43분 정재용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고 무너졌다.

전북의 위기는 곧 울산의 기회다. 다득점에선 밀리지만 제주에 승리하면 승점을 동률로 만들 수 있는 상황이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우리가 잘해야 하는 상황에서 굳이 전북의 경기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면서도 ‘빅버드’에서 날아든 낭보에 환한 미소를 보였다.

그러나 제주는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전반 8분 제주 주민규는 전 소속팀의 골문을 향해 다이빙 헤더슛을 시도하며 득점을 노렸다. 울산도 전반 추가시간 예리한 역습으로 경기장 분위기를 달궜다. 제주의 코너킥 공격을 막아낸 뒤 빠르게 공격에 가담한 설영우는 페널티지역 안에서 오른발 슛을 때렸지만, 제주 골키퍼 이창근에게 막혔다.

울산은 후반 들어서도 맹공을 가했다. 단단하던 제주 골문을 연 것은 오세훈이었다. 후반 8분 강력한 중거리 슛이 골포스트를 때려 아쉬움을 남겼지만, 1분 뒤 비슷한 위치에서 기술적인 터닝 동작으로 공을 받아낸 오세훈은 정확한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그러나 울산은 후반 29분 윤일록의 자책골로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홍 감독은 부상에서 갓 돌아온 이동경, 조지아국가대표팀 일정을 소화한 뒤 복귀한 바코까지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무승부로 경기가 끝난다면 울산으로선 얻을 게 없는 상황. 후반 추가시간 오세훈이 이동준의 크로스를 몸을 던지는 헤더슛으로 마무리해 극적인 결승골을 낚았다. 종료 직전에는 매서운 역습에 이은 이동경의 쐐기골까지 터졌다. 꺼져가던 불씨를 살린 울산은 28일 수원 삼성(원정), 다음달 5일 대구FC(홈)와 잇달아 맞붙는다.

울산 |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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