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나균안이 생후 2주 딸 ‘스타’에게…“자랑스러운 아빠 될게” [SD 인터뷰]

입력 2021-11-24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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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나균안. 스포츠동아DB

태어나서 한 번도 느낀 적 없는 감정. 타자로 홈런을 쳤을 때, 투수로 삼진을 잡고 승리했을 때와 비교할 수 없는 벅참이었다. 직접 안아보지 못한 생후 2주의 딸은 존재만으로도 벌써 힘이 된다. 나균안(23·롯데 자이언츠)은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나균안은 11일 딸 ‘스타’의 아빠가 됐다. 별처럼 빛나라는 의미의 태명이다. 지난해 12월 화촉을 밝힌 뒤 1년도 안 지나 아빠가 됐다. 또래보다 이른 결혼, 이른 출산과 그만큼 더 많은 책임감이 23세 나균안에게 더해졌다.


최근 연락이 닿은 ‘2주차 아빠’의 목소리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나균안은 “출산 순간 아내와 함께 했다. 만감이 교차하며 눈물이 났다. 울 수밖에 없었다. 너무 힘든 아내에게 고생 많았다는 말밖에 해줄 수 없어 정말 미안했기 때문”이라고 돌아봤다. 일주일 넘게 딸을 안아보지도 못하고 인큐베이터 속 모습만 지켜봤던 그는 지난 주말 처음으로 아이를 안는 등 함께 시간을 보냈다. 이달 말 아내와 딸이 조리원에서 나오면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할 계획이다.


롯데 나균안. 스포츠동아DB


목표 하나 추가.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는 것’이다. 2017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을 때는 ‘포수 나종덕’이었으나, 올해 ‘투수 나균안’이 됐다. 포지션도, 이름도 바꿨고 23경기에서 46.1이닝을 소화하며 1승2패1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ERA) 6.41을 기록했다.


나균안은 “아무리 전향 첫 시즌이었다고 해도 절반의 성공도 못 됐다. 만족이 안 된다”며 “더 잘하고 싶다. 딸이 커서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알았을 때, 자랑스러운 아빠로 보이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 아이가 태어나서 잘한다는 ‘분유 버프’보단 그냥 보는 것만으로, 존재 자체로 힘이 된다. 그 에너지를 야구에 쏟을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구단의 양해로 잠시 출산휴가를 다녀온 뒤 지난주부터 다시 훈련 모드. 롯데의 2022시즌 플랜에 투수 나균안의 지분도 분명하다. ‘아빠 나균안’이 이를 모르지 않는다. 무거워진 어깨를 마운드 위 결과로 증명할 각오로 가득하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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