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아드보카트가 떠났다…경쟁국들의 WC 예선 후유증

입력 2021-11-24 16: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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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 아드보카트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에서 선전을 이어가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내년 1~2월 중동 2연전에서 1승 이상만 올려도 통산 11회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할 가능성이 크다.

3월 원정 한·일전에서 참패하며 비난의 중심에 선 벤투 감독은 월드컵 최종예선이란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반전을 이루며 잃었던 신뢰를 되찾았다. 반면 주변 경쟁국들은 상당한 후유증을 겪는 분위기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74·네덜란드)이 이라크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17일(한국시간) 우리가 3-0으로 이긴 경기가 그의 고별전이 됐다. 이라크축구협회는 24일 아드보카트 감독과 결별을 공식화했다. 2006독일월드컵 때 한국을 이끌며 원정 월드컵 첫 승을 선물했던 그는 “기대는 컸지만 불행히도 부응하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아드보카트 체제에서 이라크는 1승도 수확하지 못했다. 최종예선 A조 6경기에서 4무2패(승점 4)로 6개국 중 4위다.

드라간 스코치치 이란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페르시아의 강호’ 이란도 뒤숭숭하다. 5승1무, 승점 16으로 A조 1위를 달리며 사실상 본선 티켓을 예약한 이란이지만, 드라간 스코치치 감독(크로아티아)을 향한 불신이 팽배하다. 핵심 공격수인 메흐디 타레미(포르투)와 마찰에서 드러난 선수단 내분은 아주 심각하다.

11일 레바논 원정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둘 때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상대 벤치를 자극한 돌발행동으로 인해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를 받을 처지다. 이란 매체들은 스코치치 감독에게 최소 5경기 이상의 출전정지와 4만 달러(약 4700만 원)의 벌금 처분이 내려질 것으로 전망한다. FIFA의 징계가 확정되면 이란은 사령탑 없이 최종예선 잔여 4경기를 치러야 한다.

기대이하의 행보를 거듭한 아랍에미리트(UAE)의 판 마르베이크 감독(네덜란드)의 거취 또한 미궁 속이다.

B조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최종예선 초반 어려움을 극복하고 4승2패, 승점 12로 조 2위에 올라 한숨을 돌린 일본은 ‘벤투호’의 행보를 부러워하는 한편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을 향한 불신의 눈길을 완전히 거두지 않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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