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신’ 메시, 역대 최다 7번째 발롱도르 수상…호날두는 분노 “날 이용했어”

입력 2021-11-30 15: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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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리오넬 메시(34·파리 생제르맹)가 7번째 발롱도르를 받아 역대 최다 수상자가 됐다.

메시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1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공개된 기자단 투표 결과 613점으로 2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580점)를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개인통산 7번째이자, 자신이 보유한 역대 최다 수상 기록 경신이다.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6위에 그쳐 5번째 수상에 실패했다.

발롱도르는 프랑스의 축구전문매체 프랑스풋볼이 1956년 창설했다. 그 해 최고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가장 명예로운 상이다. 후보자가 유럽 국적으로 한정됐지만, 2007년부터 전 세계 선수들을 대상으로 확대됐다.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상식 자체가 취소됐다.

메시의 수상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올해 49경기에 출전해 40골·16도움을 올렸다. 브라질에서 열린 2021코파아메리카에선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활약이 좋았던 레반도프스키의 수상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이변은 없었다. 메시는 “2년 전이 내 마지막 발롱도르일 줄 알았는데 다시 이 자리에 설 수 있어 놀랍다. 아마 코파아메리카 우승이 키가 된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7번째 발롱도르 수상은 그만큼 오랜 기간 최고의 자리를 지켰다는 의미다. 2009년 처음 상을 받은 뒤 2010~2012년, 2015년, 2019년에 이어 2021년까지 발롱도르의 주인공이 됐다. 2000년대, 2010년대, 2020년대에 모두 수상하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한편 시상식에 불참한 호날두는 프랑스풋볼의 행보에 분노를 표출했다. 이 매체의 편집장 파스칼 메레는 “호날두의 목표는 메시보다 발롱도르를 더 많이 받은 뒤 은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호날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그는 내 이름을 팔아서 프랑스풋볼의 위상을 높이려 한다. 난 누가 수상하든 항상 축하해줬다. 내 소속팀이 더 많은 우승을 하길 바랄 뿐”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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