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대받는 느낌 없어” 양현종-KIA 협상, 순조로운 조율 단계

입력 2021-12-02 15: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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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스포츠동아DB

계약이 다소 늦어지고 있지만 잡음은 없다. 프리에이전트(FA) 양현종(33)과 KIA 타이거즈의 계약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친 양현종은 귀국 직후 KBO리그 복귀를 선언했다. 10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를 방문해 친정팀 KIA 구단 고위층에 복귀 의사를 전하기도 했다. KIA는 이에 응답해 “양현종은 우리 구단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수다. 반드시 잡겠다”며 이례적으로 영입 의사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KIA와 양현종 측은 그 후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으며 협상에 돌입했다. 다만 협상 과정에서 하나의 변수가 발생했다. KIA 구단에 대대적 변동이 있었다. 맷 윌리엄스 전 감독은 경질됐고, 단장과 사장이 모두 사퇴하는 초유의 사태였다. 현장과 프런트 수장의 동반 퇴진은 양현종의 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었다. 실무자들은 협상을 이어나갔지만, 최종 결정권자가 없는 상황이라 결론이 날 순 없었다.

KIA는 최준영 신임 대표이사 취임 이후 먼저 내부정비에 속도를 냈다. 대규모의 조직개편을 단행했고, 지난달 24일에는 장정석 신임 단장을 임명해 프런트 공백을 메웠다. 조직개편으로 인해 양현종 측과 협상을 진행하는 실무자도 바뀌었다.

이처럼 여러 돌발변수가 겹쳤지만, 양현종의 에이전트인 스포스타즈 최인국 대표는 우려를 나타내지 않았다. 최 대표는 2일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KIA 구단과는 계속해서 얘기를 주고받고 있다. 조직개편으로 협상을 담당하는 실무자분만 바뀌었다. 협상은 여전히 잘 진행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장 단장과 만남 여부에 대해선 “이제 막 부임해 매우 바쁘시지 않겠나. 시상식의 계절이라 서울 출장도 많다고 들었다. 현재는 실무자끼리만 협상을 진행하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KIA에선 양현종 선수를 ‘첫 번째’로 생각해주는 것 같다. 홀대 받는 느낌은 조금도 없다”고 강조했다.

장 단장 역시 2일 “양현종과 협상은 내가 부임하기 전부터 이미 얘기가 상당 부분 진행되고 있었다. 단장 업무를 이제 막 시작해 아직 내가 직접 만나지를 못했다. 실무자들로부터 계속 보고는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상보다 계약 성사는 늦어지고 있지만, 양측은 협상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데는 모두 동의하고 있다. 최종 조율 단계에 들어선 KIA와 양현종의 협상. KIA의 신임 감독 선임만큼이나 큰 뉴스가 곧 전해질 전망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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