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 10-2’ 우리카드, 시즌 최다 홈팬 앞에서 6연승 ‘신년 선물’

입력 2022-01-02 16: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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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서울 우리카드와 인천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우리카드 이상욱, 알렉스, 나경복이 득점에 성공한 후 기뻐하고 있다. 장충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올 시즌 3전패를 안겨줬던 팀을 상대로 치른 새해 첫 경기에서 6연승을 질주했다. 올 시즌 최다인 1408명의 팬들에게 줄 수 있는 최상의 신년 선물. 우리카드가 선두권을 눈앞에 뒀다.

우리카드는 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5-21 26-24) 완승을 거뒀다. 주포 알렉스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3득점(공격 성공률 46.3%)으로 펄펄 날았고, 나경복(9득점)과 송희채(5득점)도 힘을 보탰다.

높이 싸움에서 완전히 압도했다. 이날 우리카드는 블로킹 10개를 기록하며 2개에 그친 대한항공을 무너뜨렸다. 지난해 막바지 트레이드로 데려온 센터 김재휘가 블로킹 2득점을 포함해 7점을 뽑았고, ‘정신적 지주’ 하현용도 4득점(2블로킹)으로 거들었다. 대한항공의 이날 첫 블로킹이 3세트 중반(정지석)에야 나왔다는 자체가 경기 흐름을 대변한다.

승점 3 이상의 의미 있는 승리다. 4위 우리카드(승점 30)는 한국전력에 세트득실률에서 밀려 순위를 유지했지만, 선두권을 바짝 추격했다. 선두 대한항공(승점 36)과 승점 6점차다. 아울러 이날 맞재결 전까지 올 시즌 3전패로 버거웠던 ‘천적’을 꺾었기에 기쁨은 두 배 이상이다.

경기 내내 압도적이었다. 우리카드는 1세트부터 알렉스를 앞세워 대한항공을 압박했다. 4-4 상황에서 대한항공이 연이어 범실을 저지르며 균형추가 무너졌다. 하현용의 서브 에이스와 송희채의 블로킹으로 14-7까지 앞서며 여유 있게 1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에는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하지만 18-18에서 대한항공의 범실이 다시 이어지며 우리카드가 미소를 지었다.

대한항공은 3세트 들어 한선수의 토스워크가 살아나면서 반등의 실마리를 찾았다. 3세트 막판 23-21까지 앞섰다. 하지만 우리카드의 집중력이 더 강했다. 상대 범실로 공격권을 되찾은 뒤 나경복의 퀵오픈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알렉스가 링컨의 공격을 블로킹해내며 매치포인트를 눈앞에 뒀다. 링컨의 오픈 득점으로 듀스가 이어졌지만, 기세를 찾은 우리카드는 알렉스의 오픈 득점과 나경복의 서브 에이스로 ‘셧아웃’ 낙승을 완성했다.

이날 장충체육관에는 1408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2021~2022시즌 우리카드의 홈경기 최다관중이다. 팬들이 경기 개시 이후까지 출입구 앞에 줄을 선 채 입장을 대기할 정도였다. 홈팬들에게 최고의 신년 선물을 안긴 우리카드다.

장충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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