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연승’ 도로공사의 행복한 세터 고민…‘슬럼프 극복 중’ 이윤정&‘경기력 회복’ 이고은

입력 2022-01-06 15: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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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이윤정(왼쪽), 이고은. 스포츠동아DB

12연승을 질주 중인 한국도로공사가 세터 기용을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이윤정(25)-이고은(27)의 ‘투 세터 체제’가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도로공사는 5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5-17 25-16) 완승을 거뒀다. 지난해 11월 21일 KGC인삼공사전 승리를 시작으로 이번 시즌 최다 연승 타이인 12연승을 달성했다. 8일 오후 4시에는 12연승 타이를 이룬 현대건설과 원정경기에서 신기록에 도전한다.

켈시, 박정아의 공격력, 베테랑 정대영의 높이, 리베로 임명옥의 수비 등 도로공사의 전력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탄탄해지고 있다. 최근 들어선 이윤정-이고은으로 구성된 세터진까지 안정적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윤정은 프로 데뷔시즌 찾아온 슬럼프를 잘 극복 중이고, 이고은도 경기력을 회복하며 전력에 보탬이 되고 있다.

이윤정은 실업팀 수원시청에서 뛰다 2021~2022시즌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도로공사에 입단했다. 데뷔시즌임에도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이윤정의 실업리그 경험을 높이 사 꾸준히 기용했다. 12연승이 시작된 2라운드 인삼공사전부터 주전 세터 자리를 꿰차며 놀라운 활약을 보여줬다.

최근 출전 횟수가 늘면서 슬럼프가 온 듯하지만, 그마저도 잘 극복하고 있다. 다소 흔들렸던 페퍼저축은행전에서도 김 감독은 이윤정에게 많은 출전시간을 부여했다. 김 감독은 “(이)윤정이가 처음 프로에 와서 경험이 많지 않아 슬럼프가 올 수 있다. 다만 짧게 이겨냈으면 한다”며 “5일에도 스스로 회복하라는 의미에서 많은 시간을 줬다”고 설명했다.

기존 주전 세터 이고은도 경기력을 회복하며 투 세터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이고은은 올 시즌 주전으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이윤정이 불안할 때마다 빈자리를 잘 메워주고 있다. 지난달 31일 IBK기업은행전 1세트에 이윤정이 흔들리자 투입돼 셧아웃 승리를 이끌며 경기 수훈선수로 선정됐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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