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연패 페퍼저축은행, 역대 최다연패·최다패·최소승·최소승점 불명예 뒤집어쓸까? [V리그]

입력 2022-01-10 15: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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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여자부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의 성장통이 길어지고 있다. 벌써 16연패다.

페퍼저축은행은 9일 GS칼텍스에 세트스코어 0-3으로 지면서 최근 16연패와 함께 21패째를 당했다. 시즌 승리는 단 한번뿐이다. 지난해 11월 9일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청단 첫 승을 거둔 이후 더 이상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16연패는 V리그 여자부 단일시즌 역대 3위의 불명예 기록이다. 역대 최다 연패는 2012~2013시즌 KGC인삼공사의 20연패다. 페퍼저축은행은 14일 현대건설, 18일 IBK기업은행, 31일 현대건설, 2월3일 KGC인삼공사, 2월6일 IBK기업은행을 차례로 만나는데, 여기서 연패를 끊지 못하면 불명예를 뒤집어쓸 수밖에 없다.

또 V리그 여자부 최다패와 최소승, 최소승점 기록도 멀지 않았다. 역대 최다패는 2012~2013시즌 KGC인삼공사의 25패(5승)다. 최소승은 2005시즌 흥국생명의 3승(13패)과 2006~2007시즌 KT&G(현 KGC인삼공사)의 3승(21패)이다. 최소승점은 2012~2013시즌 KGC인삼공사의 15점이다. 상대 팀 입장에선 페퍼저축은행을 통해 승점 3을 추가하지 못하면 손해라는 인식이 팽배한 가운데 순위싸움이 치열해지는 막판으로 갈수록 승리를 추가하는 것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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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의 부진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창단 후 충분한 준비기간을 갖지 않은 채 곧바로 V리그에 합류한 것이 화근이다. 시즌을 치르면서 선수들이 경험을 쌓고, 조직력을 다져나간다고는 하지만 기존 구단들과 경쟁하기엔 역부족이다.

또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할 외국인 엘리자벳은 초반 그런대로 활약을 보이는 듯 했지만, 최근 부상으로 존재감이 희미해졌다. 2021~2022시즌을 앞두고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박사랑도 지난해 전국체육대회에서 왼쪽 발목을 다쳐 지난달 말에야 팀에 합류했다.

김형실 감독은 연패의 끝이 보이지 않아 답답하다. 그는 “위기 상황에서 한계를 절실히 느낀다”면서 “경험과 자신감을 더 쌓아야한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격려하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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