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공도 유연하게” KBO 심판 55명, 고척돔에서 스트라이크존 훈련 진행

입력 2022-01-11 1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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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사무국 산하 심판위원회에 속한 1, 2군 심판들이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스트라이크존 적응 훈련을 하고 있다. 고척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스트라이~크!”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선 오랜만에 KBO 심판들의 스트라이크 콜이 힘차게 울려 퍼졌다. 비활동기간인 1월이지만, 55명의 심판들은 이날 고척돔 홈플레이트 뒤편에 모두 모였다. 새 시즌 개선될 스트라이크존 적응훈련을 위해서였다.

KBO 정지택 총재는 올해 신년사에서 “2022시즌부터 스트라이크존을 유연하게 적용해 타자 신장에 따른 선수 개인별 존을 철저하게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스트라이크존 개선을 통해 볼넷 감소, 공격적인 투구와 타격을 유도해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KBO 사무국 산하 심판위원회에 속한 1, 2군 심판들이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스트라이크존 적응 훈련을 하고 있다. 고척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이날 심판들은 고무줄을 이용해 홈플레이트 위로 가상의 스트라이크존을 만들었다. 이는 규정에 나온 스트라이크존의 상·하한선을 좀더 쉽게 파악하고, 존에 걸치는 공을 정확하게 보기 위해서였다.

현재 KBO 야구규칙 ‘용어의 정의’ 73항에는 ‘스트라이크존을 유니폼 어깨 윗부분과 바지 윗부분 중간의 수평선을 상한선으로 하고, 무릎 아랫 부분을 하한선으로 한다. (좌우 폭은) 홈 베이스 상공을 말한다’고 명시돼 있다. 즉, 스트라이크존은 타자의 체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뜻이다. 타자들에 따라 변하는 스트라이크존이 최근 수년간 지나치게 좁아지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이날 심판들이 모여 자체훈련을 진행했다.

허운 KBO 심판위원장은 “스트라이크존은 규정에 분명히 그 범위가 나와있다. 규정에 맞는 스트라이크존을 유연하게 운영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심판들이 높은 공에 있어서는 특히 스트라이크존을 좁게 가져간다. 오늘은 이 부분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KBO 사무국 산하 심판위원회에 속한 1, 2군 심판들이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스트라이크존 적응 훈련을 하고 있다. 허운 심판위원장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척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허 위원장은 현장과 협력도 개선될 스트라이크존 운영에서 중요한 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심판들이 이전보다 스트라이크존을 확대하는 게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심판만 한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구단과 선수들의 협조가 있어야 환경도 만들어진다. 서로 협력하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타자마다 다른 스트라이크존에 대해선 “당장 높은 쪽 공을 타자들의 체격별로 정확하게 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규정에 맞는 스트라이크존을 최대한 정확하게 적용해 경기 운영에 도움이 되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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