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위해 제주 컴백’ 윤빛가람, “‘원팀’ 만들어 정상까지 이끄는 역할 하겠다” [인터뷰]

입력 2022-01-1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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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윤빛가람

2022시즌 K리그1(1부) 챔피언을 노리는 제주 유나이티드 선수단 개편작업의 마지막 퍼즐은 중원이었다. 리그 정상급 측면전력에 비해 약한 미드필드를 보강하지 않고서는 남기일 감독이 추구하는 ‘찬스를 많이 만드는 축구’를 완성할 수 없기 때문이다. K리그 정상급 플레이메이커인 윤빛가람(32)을 울산 현대에서 데려옴으로써 방점을 찍었다.


울산으로 떠난 2년 전에는 제주의 K리그2(2부) 강등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지만, 다시 부름을 받은 올해는 K리그1 우승을 향한 의지로 가득하다. 윤빛가람은 스포츠동아와 인터뷰에서 “나를 향한 기대가 굉장히 크다. 무조건 우승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팀을 하나로 잘 뭉치게 해서 정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전했다.


●힘들 때나 좋은 때나 제주!


2010년 경남FC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윤빛가람은 선수 커리어의 변곡점을 맞을 때마다 제주를 택했다. 유럽 진출이 좌절된 뒤 성남일화(현 성남FC)를 거쳐 2013년 제주에 입단한 그는 3시즌 동안 K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거듭났다. 특히 2015년에는 데뷔 후 최다인 13개의 공격 포인트(6골·7도움)를 쌓았다. 병역을 해결해야 할 2017년 여름에도 옌볜 푸더(중국)에서 제주로 이적한 뒤 상주 상무(현 김천 상무)로 입대했다.

제주 윤빛가람(오른쪽)


“제주는 내가 힘들 때나 좋았을 때나 항상 불러줘서 감사하다”는 그는 “가장 오래 뛰었던 팀이라 편하지만, 마냥 편한 생각을 갖고 뛰진 않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팀으로서도 좋은 시즌을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제주도 생활에 익숙한 윤빛가람이지만, 제주라는 팀은 과거와 크게 달라졌다. ‘현대가’ 양강 구도를 깰 수 있는 유력 후보로 거듭나고 있다. 그는 “울산에 있을 때 제주를 상대해봤는데 조직력이 굉장히 좋았다”며 “올해 선수단에 큰 변화가 없고, 새로운 선수들도 들어와서 나 스스로도 기대가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라서 가능한 자신감


윤빛가람에게선 우승을 향한 간절함과 자신감이 뚝뚝 묻어났다. “개인 커리어에서 아직 우승이 없다. 개인적으로 우승이 간절하다”면서도 “제주는 이미 수비조직력에서 굉장히 좋은 팀이다. 미드필드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 동계훈련 동안 준비를 잘하면 충분히 우승경쟁을 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제주 윤빛가람



중원과 최전방의 조화가 그 근거다. 윤빛가람을 필두로 최영준, 이창민이 구축할 중원은 K리그 최고 수준이다. 전방에는 2021시즌 득점왕 주민규가 버티고 있다. 윤빛가람은 “주민규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 최영준과는 경남, 이창민과는 과거 제주에서 함께 뛰어봤다”며 “각자 역할을 잘 알고 있어서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제주는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팀이다. 쉽게 이룰 순 없겠지만, 하나로 똘똘 뭉쳐서 준비 하겠다”며 “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좋은 성적을 거둬 팬들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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