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전사→까치군단’ 김민혁, “날 향한 우려, 경기를 통해 씻어낼 것” [캠프 인터뷰]

입력 2022-01-26 06: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성남FC 김민혁. 제주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녹색 유니폼을 입고 K리그1(1부) 최강팀에서 숱한 트로피를 들었던 김민혁(30·성남FC)이 2022시즌 ‘까치군단’ 수비진의 버팀목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2014년 사간 도스(일본)에서 프로로 데뷔한 김민혁은 2019년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고 K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3년간 전북의 주전 수비수로 뛰며 K리그1 3회(2019~2021년), FA컵 1회(2020년) 등 우승 경험을 쌓았다. 올해는 김남일 감독(45)의 부름을 받아 성남에서 새로운 도전을 한다.

김민혁은 다른 선수들보다 긴 휴식기를 보낸 뒤 뒤늦게 팀 훈련에 합류했다. 동료들은 이미 몸 상태를 끌어올린 뒤 전술훈련에 돌입했지만, 그는 서서히 체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동계훈련지인 서귀포에서 스포츠동아와 만난 그는 “성남으로 이적해 기분이 정말 좋다.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을 기쁘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K리그 무대를 밟은 이후 첫 이적이다. 전 소속팀 전북과 맞대결에 대해 묻자 김민혁의 눈빛이 달라졌다. 그는 “마음가짐을 더욱 단단히 해야 할 것 같다. 평소의 120%, 150% 이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며 “조직력을 잘 다진다면 쉽게 지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남FC 김민혁. 제주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김민혁은 전북에서 3년을 보낸 뒤 해외 이적을 우선적으로 염두에 뒀지만, 성남행을 택했다. 성남을 이끄는 김 감독의 존재 때문이었다. 그는 “해외로 갈 생각에 고민이 많던 찰나에 김 감독님한테 직접 연락이 왔다”며 “단도직입적으로 ‘성남에 와서 도와달라’고 하셨다”고 털어놓았다. 그만큼 김민혁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의미다. “감독님이 직접 선수에게 전화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는 그는 “무조건 잘 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책임감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탁월한 실력과 화려한 쇼맨십을 갖춘 김민혁은 상대팀으로 만났을 때 매우 신경 쓰이는 선수다.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 그는 “나를 싫어하는 성남 팬들이 많았을 것 같은데 이제는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시즌 종료 후 받은 무릎 수술 때문에 걱정하시는 팬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몸 상태가 굉장히 좋고, 개막 후 경기장에서 그 우려를 씻어내겠다”고 약속했다.

서귀포 |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